"언제·어디로·어떻게 옮기나"…옥련동 중고차 단지 이전, 책임론 부상

  • 전국
  • 수도권

"언제·어디로·어떻게 옮기나"…옥련동 중고차 단지 이전, 책임론 부상

연수구의회 구영미 의원 "화재·불법 주정차에 주민 한계…연수구청이 구체적 실행계획 제시해야"
박찬대 공약·송영길 촉구·인천시 협의 진행 중…구영미 "말로만 대안 제시 말고 결과로 답하라"

  • 승인 2026-10-10 08:5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ㅂ
인천 연수구의회 구영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옥련2동·연수1동·청학동)이 제283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과 관련해 연수구청에 구체적인 이전 장소와 일정, 실행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사진=연수구의회 제공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주민들의 숙원이자 지역 내 오랜 현안인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문제를 두고 연수구청의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의 공약 발표와 관계기관 간 협의가 물꼬를 튼 상황에서, 실제 행정 주체인 연수구가 명확한 스케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 연수구의회 구영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옥련2동·연수1동·청학동)은 제28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과 관련해 연수구청이 구체적인 이전 장소와 일정, 실행계획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구영미 의원은 "중고차 수출산업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는 살리되 주민들의 안전과 정주 여건도 확실히 지켜내야 한다"며 단지 이전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는 국내 중고차 수출의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주거지와 근접해 있어 화재 사고와 불법 주정차, 소음 및 분진 문제로 주민 불만이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온 곳이다. 실제로 지난 8월 20일 단지 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천막형 창고와 중고차 50대가 전소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교통 및 환경 단속 지표도 가파른 악화세를 보이고 있다. 구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인근 지역 주정차 위반 단속 건수는 2024년 7828건에서 2025년 1만1438건으로 약 46% 급증했다. 올해 들어 번호판이 없는 일명 '무판 차량' 무단 방치 건수만도 620여 건에 이른다. 화재 위험에 불법 주정차, 소음과 분진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오토밸리(스마트 오토밸리)' 사업과 연계되어 논의되어 왔으나, 사업자 선정 지연 및 부지 확보 난항 등으로 수년간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 박찬대 인천시장이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과 수출단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송영길 전 국회의원 역시 지난 8월 31일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빠른 사업 추진과 이전을 공식 촉구하면서 다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 협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 의원은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향해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전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과거에도 이전 계획만 무성했을 뿐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구 의원은 연수구청에 ▲불법 주정차 및 무단 방치 차량에 대한 단속·관리 강화 ▲인천시·인천항만공사·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한 이전 장소 및 일정 구체화 ▲주민들에게 명확히 공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전 실행계획 수립 등 3대 촉구 사항을 제시했다.

구영미 의원은 "시장 공약과 전 국회의원의 촉구, 관계기관의 움직임으로 이제 공은 연수구청으로 넘어왔다"며 "더 이상 '대안이 있다'는 구두 약속에 그치지 말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계획과 최종 결과로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옥련동 주민들에게 무작정 기다림을 강요하지 않도록 수출단지 이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때까지 끝까지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2.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3.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4. 유생복 입고 붓글씨 쓰며 한글 가치 되새긴 한기대 학생들
  5. 배움의 무대에 창작과 도전을 더하다… 백석문화대 다빈치아카데미 성료
  1. [홍석환의 3분 경영] 요즘 사원에게 Loyalty를 물어보면?
  2. 한기대 앵커사업단,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 결실
  3. 출범 100일 장기수 천안시장 , "천안은 더욱 성장 가능한 도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4. 천안법원, 음주운전 차량 뒤따라가 돈 갈취한 상습공갈범 '징역 2년 4월'
  5. 충청중장년내일센터 '직업이음 채용직무박람회'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지상국을 통해 위성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면서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 주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스템 운용모드, 배터리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8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선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상향과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 태릉CC 주택공급 계획과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를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이 정부의 태릉CC 개발과 서울시의 세운4구역 개발에 다른 잣대를 적용..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응급의료 현장과 트램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권을 잇달아 찾았다. 허 시장은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소방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충남대병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병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공공부원장과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