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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정동 쪽방촌 일대. 중도일보 |
미뤄진 사업 기간, 주민에게 이주비와 주거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화재와 폭염 등에 따른 건강 피해조사는 물론 준공 때까지 거주할 이주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출한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석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2년 6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계획은 2030년 1월 착공해 2033년 3월에 준공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태로, 사업은 7년이나 지연됐다.
사업 지연에 대해 국토부는 주택 시세 하락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부족을 들었고, LH는 보상을 요구한 일부 주민의 기본조사 저지가 원인이라고 의원실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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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장종태 의원실 |
다시 말해 7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급증한 사업비 손실을 메꾸기 위해 애초 사업 취지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을 줄이고 분양주택을 늘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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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태 의원 |
이주 대책의 문제점도 거론했다. 2027년 2월부터 수용 절차를 시작하면 주민들은 준공 시점인 2033년까지 6년간 집을 비워야 한다. LH가 매입임대 30호와 대전시 임시숙박시설, 가구당 이사비 40만원 등 이주대책을 내놨지만, 쪽방 주민 상당수는 임시숙박시설로 가야 하는 실정이다.
장종태 의원은 "이 사업은 쪽방촌을 정비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돕자는 사업"이라며 "7년을 미뤄 놓고 손실을 임대주택을 줄여 메운다면 남는 건 분양 아파트뿐이고 쪽방촌 정비는 분양 사업으로 변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LH는 국토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해 임대 246호 삭감을 다시 검토하고, 2027년 수용 전까지 쪽방 주민의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며 "7년을 기다렸고 미룰수록 사업비만 늘어나는 만큼, 2030년 착공은 더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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