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치권서 불붙은 농지법 개정안 부작용 논란…'끝장 토론' 성사될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정치권서 불붙은 농지법 개정안 부작용 논란…'끝장 토론' 성사될까

국힘 "농지법 개정 관련 제도적 보완책 마련 촉구"
정부는 보완 방침…여당은 강도 높은 법 집행 초점

  • 승인 2026-10-13 09:01
  • 신문게재 2026-10-13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농지법 개정안 시행으로 고령 농가가 건강보험료 혜택 상실과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에게 1대1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투기 근절이 목적이지만 현장의 구두 임대차 관행이나 고령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촌 사각지대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두고 양당이 실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akaoTalk_20261012_165128577
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 출신 어기구<왼쪽>의원. 정용선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올해 5월 국회를 통과한 농지법 개정안의 부작용을 둘러싸고 충남 지역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1대1 공개토론'이라는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고령농과 사각지대 보호책 마련을 두고 이어진 양당의 팽팽한 대치 국면이 실제 '끝장 토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따르면, 올해 5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농지법 개정안은 농지 소유·이용 실태 전수조사와 불법 임대차 단속 강화를 골자로 한다. 농지를 투기 대상이 아닌 실제 농업 생산 기반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과 농촌 현장에서는 법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령 농가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연로하거나 질환으로 직접 경작이 불가능한 고령 농가가 실태조사에서 적발될 경우, 농업인 자격을 상실해 기존 건강보험료 감면 혜택이 소멸하고 농지 처분 시 비사업용 토지 분류에 따른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용선 국힘 충남도당위원장은 "농지만 가진 고령농들이 농업인 자격을 상실하면 건강보험료 인하 혜택도 소멸하고, 농지를 팔 때 부과되는 세금이 늘어난다"며 "이는 단순히 땅을 뺏어가는 것을 넘어 농민의 기본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이라 면밀히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농촌의 관행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과의 간극도 드러났다. 농촌 현장에서 서류 없이 오랜 기간 구두로 이어져 온 임대차나 고령화로 인한 방치된 농지 및 상속 농지 역시 일률적으로 위반 판단 대상에 포함되면서, 농가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농지 투기 근절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장 여건을 반영한 고령농 예외 조항 등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기존 제안된 농지법보다 더 강도 높은 농지법을 발의한 상태"라며 "법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현실의 농민들이 불안해한다면 서둘러 수습하고 머리를 맞대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법 개정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던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더불어민주당)에게 1대 1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고령농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어기구 의원실 관계자는 "토론회 제안과 관련해 현재까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포항서 방화 추정 불… "경찰 수사 절실"
  2.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3. 대전 갑천 엑스포다리 불꽃쇼 취소… 인파 밀집·안전사고 우려
  4.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5.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1. 단양수중보 녹조, 수공·환경청은 알고 단양군·충북도는 몰랐다
  2.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3.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4.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 성료…한글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서
  5. 대전시 민선 9기 공약 77개 확정… 8조 3244억 투입

헤드라인 뉴스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12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선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대중문화 분야와의 공정성 문제 등이 지적됐는데 홍소영 병무청장은 "국민 의견을 고려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쟁점으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앞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감에서도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동구 대동교 일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60년 넘은 노후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8년 6월까지 약 21개월간 기존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된다. 특히 19일부터 유성구 대덕대교, 11월에는 충남대학교 앞 온천교 개축공사까지 예정돼 있어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이 대전 주요 도로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3공구에 포함된 대동교 개축공사로 10월 15일부터 대동오거리~베스티안병원네거리 구간의 차량..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장기간 지연으로 손실액이 증가하자 공공임대주택을 줄이고 분양주택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뤄진 사업 기간, 주민에게 이주비와 주거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화재와 폭염 등에 따른 건강 피해조사는 물론 준공 때까지 거주할 이주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출한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석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2년 6월 착공해 2026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