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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병력 파견한 그리스군 참전용사들 희생 기려 (사진=여주시 제공) |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여주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양국 국가 제창과 묵념, 헌화, 한국정교회 추도의식, 추도사와 추모공연 등을 통해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번 추도식이 열린 영월근린공원은 그리스군 참전기념비가 이전해 자리 잡은 곳이다. 기념비는 당초 1974년 10월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휴게소에 건립됐다.
그러나 주변에 물류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약해지고, 방문객이 기념비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전은 그리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민원에서 비롯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0년 관계기관 현장조정회의를 거쳐 이전 방안을 마련했고, 여주시는 영월공원을 이전 부지로 제공했다.
기념비는 2021년 12월 영월공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듬해 9월 제막식과 추모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이전의 취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의 접근성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었다.
여주시는 기념비 이전을 통해 지역 공원에 참전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해외 참전국의 희생을 지역사회가 기억하고 보훈의 의미를 이어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추모 공간의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미래 세대가 참전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기념행사와 연계하는 일도 과제로 남는다.
그리스는 1950년 12월 파병을 시작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군인 5,532명과 여성 간호장교 8명 등 모두 5,540명을 한국에 보냈다. 이 가운데 186명이 전사하고 610명이 부상했다.
이충우 시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그리스군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이들의 희생과 양국이 공유하는 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여주 영월근린공원의 참전기념비는 전쟁 당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리스의 희생을 기억하는 장소이자, 지방정부가 보훈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보여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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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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