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이들의 놀이터, '꿈마루 사업'… 예산 정상화 주목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아이들의 놀이터, '꿈마루 사업'… 예산 정상화 주목

재정난과 학생 이용 수요 축소 감안, 공사비 최대 40% 삭감
착공 직전 핵심 사업 진행 불가… 교육공동체 정상화 요구
2025년부터 아이들과 학교 관계자 참여해 만들어온 사업
양측 이견 커, 16일 오전 협의 테이블서 조정안 도출 주목

  • 승인 2026-10-15 17:04
  • 수정 2026-10-15 17:4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재정난을 이유로 '2026 꿈마루 공간 혁신 사업' 대상 학교들의 공사비를 최대 40% 삭감하자, 설계를 마친 학교 구성원들이 행정 신뢰도 하락과 사업 부실화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는 1년 넘게 공들인 교육적 결실이 예산 축소로 인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예산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은 논의의 장을 열어 예산 조정 범위와 완공 시기 조율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KakaoTalk_20261015_143057014_09
사진은 연세유치원 꿈마루 사업 조감도. (사진=교육공동체 제공)
2026 세종 꿈마루 공간 혁신 사업이 교육청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일부 삭감되면서, 해당 학교 구성원들과 교육청 간 조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세종시교육청 및 해당 사업을 추진해온 교육공동체에 따르면 전체 9개 대상 학교별 공사비가 최소 20%~최대 40%까지 삭감된 상태다.

운영비 등을 제외한 공사비 항목에서만 삭감 조치가 단행됐고, 조치원 명동초 40%, 미르유와 연세유, 바른초, 산울초·중통합학교 각 30%, 대동초와 한솔초, 소담초, 새움초가 20% 삭감안을 받아 들었다.

교육청은 재정난을 핵심적인 삭감의 이유로 제시했다. 2027년 세입 재원이 세출보다 약 1700억 원 정도 적어 재정의 효율화가 우선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중앙정부(교육부)가 2년여 만에 지방교육교부금 축소에 나서면서, 지방교육청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이로 인해 교육시설과에선 꿈마루 사업 외에도 250억 원 예산을 줄였고, 2030년까지 학교 신설 사업 예산도 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덧붙이고 있다.

학생 이용 수요 차이와 상대적으로 시설 상태가 좋은 신설 학교, 특성, 연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삭감 비율을 차등 적용했다.

꿈마루 공간 혁신 사업 추진 학교간 '교육공동체'는 이 같은 교육청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akaoTalk_20261015_143057014_05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당초 예산안대로 집행이 안될 경우, 재설계와 사업 축소, 기대효과 퇴색을 우려하고 있다.
연세유치원(원장 김선정)과 미르유치원(원장 정안숙), 한솔초(교장 김정수), 바른초(교장 우태제), 새움초(교장 주영옥), 소담초(교장 오선자), 산울초·중통합학교(교장 최병호)는 이날 해당 사업 예산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5년부터 유아와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지난 9월 실시설계까지 마친 사업이 멈춰선 데 대해서다. 착공 직전 공사비 삭감 통보를 받으면서, 3억 원 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재설계와 시설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보였다.

이들 공동체는 ▲행정 신뢰성 : 설계 완료 후 예산 삭감 통보가 이뤄진 경위와 적절성 ▲예산 효율성 : 기존 설계용역비의 낭비 가능성과 재설계에 따른 추가 비용 ▲교육적 가치 : 유아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공간혁신 계획의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꿈마루 사업은 단순히 학교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일이 아니다"라며 "2025년부터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수십 차례의 수업, 워크숍, 설문조사를 거쳐 만들어낸 교육과정의 결실"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사업의 막바지 단계에 큰 폭의 예산 조정을 예고하면서, 사업별 4개 공간 구성은 어려워지고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1개만 공사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기적인 공간 구성부터 순환 모델이 성립하지 않아 사실상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봤다. 1차 공사 마감부 철거, 재시공 및 설비(전기·냉난방·통신·소방) 재연결 비용의 이중 발생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부터 학부모, 교직원까지 공들여 품어온 기대와 열정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며 "공모 심사에 선정된 사업이고, 사전에 예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안내가 없어 절차적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공동체는 "지방교육 재정의 불가피한 어려움과 어려워진 여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2025년부터 지속해온 사업이고, 아이들부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한 점을 고려해 달라.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오로지 아이들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시교육청과 해당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11시 이와 관련한 논의의 장을 열고, 앞으로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예산 축소 범위를 좀 더 줄일 수 없는지', '사업 완공 시기를 조금 늦추면서, 예산을 정상화할 방법은 없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축소된 이후 학교별 꿈마루 공간의 밑그림 공유도 중요하다.

손인수 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도 이날 해당 사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육청과 공동체간 조율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2.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3.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4.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5.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