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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상담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최근 학교 현장에서 교육활동 침해 사례와 악성 민원이 지속되면서, 선생님의 사기 저하와 교육활동 위축이 다수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친 마음은 학생과 눈 맞추며 수업하고 지도할 기회마저 놓치게 하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교실 속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교육청(교육감 오석진)은 '선생님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 곧 학생의 배움을 지키는 일'이라는 철학 아래, 지난 9월 23일 교육감 직속 전담기구인 '교육활동보호관'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한 뒤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대응부터 사후 회복, 일상적인 심리 지원까지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 상황에서 교사가 혼자 문제를 감당하거나 복잡한 지원 절차를 찾아다니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사건 이후에도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응급실' 역할과 평소 교원의 심리적 어려움을 살피는 상담 창구를 함께 갖춰, 문제가 커지기 전부터 교원을 지원하는 촘촘한 보호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은 학생이 마음 놓고 배우는 교실의 출발점이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사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 어떻게 학생의 배움과 교실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대전교육청의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지원 체계를 살펴본다.〈편집자주〉
▲ 교육감 직속 컨트롤타워 출범… 사안 접수부터 회복까지 '7단계 원스톱 동행'
이번에 신설된 교육활동보호관은 기존 교육정책과 내 1개 팀 체제로 운영되던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전담 조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방 교육과 상호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법률·행정 지원부터 심리적 치유와 회복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교원이 각종 민원과 갈등에 따른 부담을 덜고 학생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조직은 교육활동보호관을 중심으로 장학관과 장학사, 변호사, 전문상담사, 주무관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교육감 직속 체계를 통해 사안 대응의 신속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민원 처리나 사후 조치에 그치지 않고 교육활동 침해 예방부터 현장 대응, 법률 지원, 심리 회복까지 연결하는 교육활동 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활동보호관의 핵심 정책은 사안 접수부터 종결 이후 회복 과정까지 학교와 교원을 지원하는 '대전교육활동보호 원스톱 동행 시스템'이다. 총 7단계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사안의 성격과 교원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원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개별적으로 감당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대응 과정 전반에 함께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단계는 피해 신고와 접수다. 교육활동 침해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은 통합 콜센터(042-1395)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교원별 1대1 동행장학사가 배정되고, 변호사와 주무관, 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바로ON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하는 2단계 대응이 이어진다. 초기 단계부터 관련 인력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원해 사안이 장기화하거나 교원 개인의 부담으로 남는 것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후에는 학교 현장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학생관리 보조인력을 투입하는 '수업 동행'을 지원하고, 당사자 간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갈등조정 동행'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사안의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할 경우에는 전문 조사단이 참여하는 '사안조사 동행'이 진행된다. 사안별로 필요한 지원을 선택해 제공함으로써 교원이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학교가 갈등 해결과 행정 처리에 쏟는 부담도 덜겠다는 것이다.
법률 지원도 원스톱 체계 안에서 이뤄진다. 전담 변호사가 법률 상담부터 소송 지원까지 연계하는 '법률 동행'을 통해 교원이 법적 분쟁에 직면했을 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단계는 '상담·회복 동행'이다.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도 교원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거나 교육활동에 복귀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요자 맞춤형 심리상담과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악성 민원과 부당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응 원칙도 분명히 했다. 민원 대응을 교원 개인에게 맡기기보다 기관이 책임지고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해 교직원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교육청은 교육활동보호관을 중심으로 예방과 현장 대응, 법률 지원, 심리 회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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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집단 상담 무심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앞서 소개됐던 5월의 '오늘하루 토닥토닥 & 마음 쉼 치유캠프'와 7월의 '뭉클 프로그램'은 교육활동 침해와 심리적으로 소진된 선생님들을 지원해 왔으며, 일상과 집중 회복을 위한 심리지원은 상시적인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의 두 축으로 촘촘하게 운영된다.
먼저 '개인상담'은 일대일 맞춤형으로 내밀한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이다. 대상을 교직원뿐만 아니라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까지 넓혀 직무 스트레스, 대인관계 갈등은 물론 자녀 양육의 고민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상담은 26명의 전문 에듀-카운슬러와 함께 대처 방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모든 비용을 교육청이 전액 지원해 누구나 부담 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개인상담이 1:1의 깊이 있는 진단이라면,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맞춤형 집단상담 '무심(無心)'은 동료와 함께 자신을 이해하고 소통과 관계를 돌아보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무심 프로그램은 총 6개 과정으로 세분화되어 선생님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살핀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내면을 이해하는 과정(슬기로운 불안 탐구생활·에니어그램·있는 그대로의 나는·TCI 집단상담)과 학교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관계적 어려움에 대처하는 실전 과정(관계는 살리고 선은 지키는 학부모 상담 언어·아이들 행동 뒤에 숨은 마음 읽기)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ADHD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 특수한 기질을 가진 학생들의 행동 이면에 숨은 마음을 읽어내는 상담 과정이나, 학부모와의 건강한 소통 경계를 세우는 대화법 훈련 등은 현장에서 겪는 선생님들의 막막함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고 있다. 전문 에듀-카운슬러와 함께하는 개인·집단 상담은 교육활동보호관(에듀힐링센터) 홈페이지나 전화(713-9361)로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면접과 심리검사를 거쳐 선생님에게 가장 알맞은 상담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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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실 모습(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초동 대처 강화와 7단계 맞춤형 지원을 갖춘 교육활동보호관, 그리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섬세한 개인·집단 심리지원은 대전의 교육현장이 교직원·학생·학부모 간 상호존중 문화 속에서 오롯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튼튼한 닻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석진 교육감은 "교육활동보호 시스템을 통해 안심하며 가르치고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은 물론, 맞춤형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며 교육공동체가 체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든든하게 지켜질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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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