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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27년 동안 위험했던 통학로 개선 적극행정의 힘 (사진=수원시 제공) |
수원 영일초등학교 앞 도로는 이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보행 공간이 50㎝에 그쳐 학생들이 차량 옆으로 통행해야 했던 구간이 도로 구조 조정을 거쳐 1.75m 이상으로 넓어졌다.
1998년 택지개발 이후 이어진 불편은 지난해 주민 민원을 계기로 개선 절차에 들어갔다. 오랫동안 제기된 요구가 실제 도로 정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번 조치가 통학 안전을 얼마나 높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 도로 면적보다 보행 공간 배분이 관건
시는 기존 도로를 활용해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인도를 새로 설치하는 방식만 고집하기보다 차로 폭을 조정해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았다.
사업은 지난해 접수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 건의를 계기로 추진됐다. 관련 부서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은 현장을 여러 차례 확인하면서 학생들의 이동 경로와 차량 통행 상황을 살피고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후 도로 구조와 시설 기준을 검토해 차로 폭을 조정하기로 했다. 보도 유효 폭과 차로 최소 폭, 측대·측구 기준 등을 고려한 뒤 지난해 11월 노면을 재포장하고 시선 유도봉을 설치했다.
정비 결과 보행 공간은 기존 0.5m에서 1.75m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소 폭을 기준으로 하면 3.5배 넓어진 셈이다. 장기간 이어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의 물리적 구조를 바꾼 것이다.
■ 확보한 공간, 실제 안전으로 이어졌나
이번 사업의 성과를 보행 공간 확대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넓어진 공간에서 학생과 차량의 이동 경로가 얼마나 분리되는지, 등·하교 시간대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특히 시선 유도봉 설치와 노면 정비가 운전자의 주의를 높이고 보행자 공간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고, 개선 전후의 보행자 통행 여건과 주민 의견을 비교하면 사업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같은 검증은 다른 학교 주변 도로에 사업을 확대할 때도 중요하다. 보행 공간이 좁은 구간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 폭과 차량 흐름, 학생 이동량 등을 함께 분석해야 현장에 맞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수사례 선정 넘어 확산 가능한 모델로
영일초 앞 통학로 개선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후보에 올랐다. 관련 영상과 정책 설명은 국민 소통 플랫폼 '소통혁신24'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 의견도 접수한다.
다만 정책 사례의 가치는 후보 선정 자체보다 다른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 수원시가 이번 사업의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유사한 위험 구간을 추가로 발굴한다면 개별 민원 해결을 넘어 통학로 개선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보된 공간이 학생들의 안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후속 사업에 반영하는 일이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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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