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23조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조직 일망타진…7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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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23조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조직 일망타진…77명 검거

19일 충남청 프레스센터서 언론브리핑 열고 수사 결과 발표
2023년부터 약 3년간 동남아, 국내서 최대 규모 사이트 개설
경찰, 이들이 공급한 도박사이트 188개 모두 운영 중단 조치

  • 승인 2026-10-19 13:35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경찰청은 동남아를 거점으로 23조 원 규모의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유통한 최상위 범죄조직 등 총 77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96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IT 대기업 출신 전문가가 주도한 이들은 게임머니 유통 플랫폼과 사이트 제작 솔루션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은 이번 수사로 수백 개의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을 즉각 중단시켰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국제 공조를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는 등 도박 공급망 근절을 위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운영 조직도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도.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일대에 거점을 두고 23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도박공간을 개설·유통한 최상위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이들이 개설·분양한 하부 도박사이트들의 운영을 즉각 중단시키고, 국외로 도피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한 추가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19일 충남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도박사이트 188개를 제작·분양한 최상위 조직 25명과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33명, 도박자 19명 등 7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된 최상위 조직원 중 18명 구속,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3명 등 총 21명을 구속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상위 공급조직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경찰은 지난 9월까지 도박 플랫폼 관리 '벤더사' 관계자 2명(구속 2명)과 도박사이트 제작·분양 '솔루션' 관계자 23명(구속 16명) 등 총 25명의 최상위 조직원을 순차적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해외 게임 공급사와 도박 영상 송출권 계약을 맺고, 컴퓨터 전문가를 영입해 게임머니 유통 플랫폼인 '벤더사'를 설립했다. 벤더사는 도박사이트 제작·분양 솔루션 업체에 게임머니 '알'을 판매하며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약 23조 원 규모의 판을 키웠다.

특히 솔루션 총책 A씨는 국내 IT 대기업 출신 전문가로, 도박사이트 188개를 직접 제작해 하부 운영 총책들에게 분양한 뒤 관리유지비 명목으로 월 300만 원씩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운영 사무실을 동남아와 국내로 이원화하고 거점을 수시로 이전하는 정밀함을 보였다. 또한 대포폰·대포통장 등 대포물건과 해외 암호화 메신저, 해외 서버만을 활용해 하부 조직과 소통해 왔다.

경찰은 최상위 총책 A씨 등의 범죄수익금 96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해 동결했다. 아직 해외에 도피 중인 피의자 1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관계국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우 충남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박사이트가 지속적으로 개설되는 점에 주목하며 원점 차단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했다"며 "이번 수사로 최정점 공급망을 와해시켜 수백 개의 도박사이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형법 제247조(도박장소 등 개설)와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등의 조직) 위반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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