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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4명의 족구 대표팀. (사진=시체육회 제공) |
세종시 여자 족구 대표팀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 이상의 값진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이예수(수비수)와 박민경(수비수), 한가해(공격수), 김예원(세터)까지 4인방. 박민경과 함께 뒷문을 책임진 고참 이예수의 목소리에는 아쉬움보다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이 짙게 묻어났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대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이효선의 대회 직전 부상으로 32강부터 단 4명만 코트에 나서야 했다. 공격수 한가해와 이예수 역시 경미한 부상이 겹쳐 정상 컨디션으로 나서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선수 한 명 없이 풀타임 출전이 불가피했던 상황. 이런 조건 아래 32강과 16강, 8강을 거쳐 4강까지 올라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받았다.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이효선도 동료들과 마음을 함께했다.
준결승 상대인 전북이 최대 고비였으나 넘지 못했다. 전북은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 이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올해 정식 종목 채택 원년 우승을 차지했다. 세종시 선수단은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도 분전했으나 간발의 차로 경기를 내줬다.
결국 전북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경기가 준우승, 세종과 충북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예수는 "시범 종목 시절 은메달을 두 차례 따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라며 "아쉽게 동메달로 마무리했지만, 선수들 모두 후회 없이 경기를 끝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돌아봤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메달 색깔보다 동료들의 헌신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특히 무릎 부상을 안고도 공격을 책임진 한가해 선수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왼발 공격수인 한가해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예수는 "효선이도 다친 상황에서 끝까지 팀과 함께해 줘 고맙고, 무릎이 좋지 않았던 가해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줘 정말 고맙다"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을 견뎌냈기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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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단과 임원 모두 혼연일체로 이번 대회 동메달을 일궈냈다. |
이제 선수단의 시선은 내년 대회로 향한다. 가능하다면 올해 함께한 선수들과 다시 도전해 못다 이룬 금메달의 꿈을 완성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더 큰 목표도 있다. 족구가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 무대까지 진출하는 날이다.
이예수는 "족구도 하루빨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국가대표에도 도전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서 세종시 여자 족구의 저변 확대는 필수적 과제로 다가온다. 풋살과 달리 현재 지역의 여성 족구 동호인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있고, 실내 경기장의 구기 종목 이용 제한은 한계 지점이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세종 여자 족구 대표팀은 그보다 오래 기억될 이야기를 남겼다. 누군가는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고, 누군가는 아픈 무릎을 견뎠다. 선수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서로의 빈자리를 채웠다.
세종 여자 족구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제주=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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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 선수가 똘똘 뭉쳐 이뤄낸 동메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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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정태수 감독과 이예수(수비수)와 한가해(공격수), 김예원(세터), 박민경(수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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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