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초기본캠페인] 대전반석고, 수학 기초학력 ‘그물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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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초기본캠페인] 대전반석고, 수학 기초학력 ‘그물망 지원’

교사 4명·협력강사 1명 뭉쳐
대전반석고의 기초학력 지원 실험

  • 승인 2026-10-20 17:52
  • 신문게재 2026-10-21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반석고등학교는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사와 협력강사가 함께하는 '4+1 다층 지원 그물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별 진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수업 중 실시간 협력지도와 방과 후 1대1 클리닉을 연계하여 학생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단계별 학습 지원을 제공합니다. 학교 측은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향후 운영 성과를 공유하여 수학 교과 특화형 교육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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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고 전경(사진=대전반석고 제공)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배움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학습 결손이 누적되기 쉬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어려움을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반석고등학교는 교사와 협력강사가 함께하는 수업지원팀을 중심으로 교실 내 협력지도부터 방과후 1대1 클리닉까지 연계한 '4+1 다층 지원 그물망'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마다 다른 학습 부진 원인을 살피고, 한 가지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여러 단계의 지원으로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학습지원대상학생과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고, 학습 결손이 누적되기 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이 뒤처진 뒤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 안에서 배움의 공백을 메우려는 현장을 살펴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대전반석고의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 진단과 분석: 학습 부진의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

지원의 출발점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반석고 수업지원팀은 3~4월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교사 관찰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하고, 연산·도형·문장제 등 영역별 어려움과 학습에 대한 심리 상태를 살피는 개별 프로파일링을 진행했다.

같은 수학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원인은 학생마다 다르다. 계산 실수가 잦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반복된 학습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학생도 있다. 학교는 이러한 차이를 분석해 학생별로 필요한 학습자료와 지도 방법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 4단계 순환 운영: 진단부터 환류까지 촘촘하게 연결

반석고의 기초학력 지원은 진단·분석, 설계·연구, 실행·지원, 평가·환류 등 네 단계로 운영된다. 학생의 취약 영역을 파악한 뒤 맞춤형 수업 모델과 개별화 학습자료를 마련하고, 협력수업과 방과후 클리닉을 통해 실제 지도를 진행한다. 이후 지도 결과를 점검해 다음 수업과 지원 계획에 반영한다.

교사 4명과 협력강사 1명으로 구성된 수업지원팀은 수업 시간과 방과후 활동, 정기 협의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한 단계에서 해소하지 못한 학습 어려움을 다음 지원 과정에서 보완하고, 학생의 변화에 따라 지도 방법을 조정하는 구조다. 학교가 이 모델에 '다층 지원 그물망'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도 학생 누구도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 협력지도: 교사는 전체 수업, 강사는 개별 지원

'4+1 다층 지원 그물망'의 핵심은 교실 안 협력지도다. 교과 교사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협력강사는 수업 흐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학습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협력수업은 매주 실시된다. 역할을 나눠 운영하는 만큼 교사는 전체 수업의 흐름을 유지하고, 협력강사는 학생별 이해 정도를 확인하며 개별 지원에 집중할 수 있다. 수업 중 관찰한 학생의 어려움은 정기 협의회에서 공유하고, 다음 수업과 방과후 지도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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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강사가 교사의 수업을 보조하며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대전반석고 제공)
▲ 수업 중 개인지도: 학습 공백을 그 자리에서 메운다

협력강사는 수업 중 이해가 더딘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확인하고 풀이 과정을 함께 살핀다. 학생을 따로 불러내거나 수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또래 앞에서 학습 부진을 드러내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수업 중 제공되는 즉각적인 도움은 학습 결손이 누적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그대로 둔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대신, 막힌 부분을 그 자리에서 보완해 학생이 수업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 수준에 맞는 기초학습자료: 작은 성취부터 차근차근

학교는 기초학습자료 '늘품이'를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며 수학의 기초를 다지도록 지원한다. 학생이 직접 문제를 풀면 교사와 협력강사가 풀이 과정을 살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확인하고, 이후 지도에 반영한다.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자료와 인공지능(AI) 에듀테크를 활용한 개별화 학습자료도 도입했다. 주별 과제를 제시하고 풀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서 학습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익히도록 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성취 경험을 쌓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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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기초학습자료 '늘품이'를 활용해 문제를 푸는 모습 (사진=대전반석고 제공)
▲ 방과후 클리닉: 학생 6명 대상 1대1 맞춤 지도

교실에서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 학습 문제는 방과후 클리닉을 통해 보완한다. 학교는 학생 6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학습자료를 활용한 1대1 맞춤형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 중 확인한 어려움이 방과후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해 지원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개별지도에서는 학생의 이해 속도에 맞춰 설명하고, 풀이 과정을 되짚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지도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은 수업지원팀과 공유해 다음 수업과 개별지도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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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클리닉에서 학생에게 1대1 맞춤형 지도를 하는 모습 (사진=대전반석고 제공)
▲ 느린 학습자를 위한 특화 지도: 학습과 정서를 함께 살핀다

경계선지능 학생을 포함한 느린 학습자에게는 수리력 향상과 함께 지각·주의집중·기억·처리 속도 등을 고려한 인지 훈련을 병행한다. 수학 용어를 이해하고 문제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수학적 어휘력을 높이는 지도와 사회정서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습 결손은 지식의 부족뿐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 반복된 실패로 인한 자신감 저하 등 다양한 요인과 맞닿아 있다. 학교는 학생의 학습 특성과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살피면서 각자의 속도에 맞춰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정기 협의회: 교사와 강사가 함께 지도 방향 모색

수업지원팀은 매주 협의회를 열어 지원 대상 학생의 학습 상황과 지도 경과를 공유한다. 협력수업과 개별지도, 방과후 클리닉에서 파악한 내용을 종합해 학생별 어려움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지도 방법과 학습자료를 조정한다.

교사와 협력강사가 각자의 관찰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은 학생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업에서 나타난 어려움을 방과후 지도에서 다시 확인하거나, 개별지도 결과를 다음 수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보완한다. 이러한 협업은 학생별 맞춤형 지도뿐 아니라 수학 교과 수업의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 성과 공유와 확산: 학교 안팎으로 맞춤형 모델 넓힌다

대전반석고는 올해 운영 사례를 정리해 수학 교과 특화형 맞춤형 교육지원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전기초학력올림터와 교내외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운영 내용을 공유하고, 다른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절차와 운영 방식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유 대상에는 학생 진단과 개별 프로파일링, 교사와 협력강사의 역할 분담, 교실 내 협력지도, 방과후 클리닉, 평가·환류 체계 등이 포함된다. 개별 프로그램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여러 지원 단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줘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로 정리한다는 구상이다.

기초학력 보장은 단순히 성적을 높이는 것을 넘어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고 배움의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일이다. 반석고는 교사와 협력강사, 수업과 방과후, 진단과 평가를 연결한 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어려움을 보완하고, 남은 운영 기간에도 수학 교과 맞춤형 지원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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