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바다 신에게 바치던 제례"…미추홀구, '2026 인천 원도사제 & 낙섬축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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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바다 신에게 바치던 제례"…미추홀구, '2026 인천 원도사제 & 낙섬축제' 연다

바다 신 청룡과 펼쳐지는 길놀이…직접 빚은 전통주로 제례 재현
역사와 현대의 만남…주민 주도형 '낙섬축제' 어우러져

  • 승인 2026-10-20 13:10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1.문화예술과(원도사제 및 낙섬축제 포스터)
인천 미추홀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용현5동 금호2차아파트 옆 임시도로 일대에서 '2026 인천 원도사제(仁川 猿島祠祭) & 낙섬축제'를 개최한다./사진=미추홀구제공
조선 시대 서해안 해양 교통과 방어의 요충지였던 인천은 바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다양한 제례 문화가 발달했던 도시다. 그중에서도 인천 지방관이 직접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원도사제(猿島祠祭)'는 인천 고유의 정체성과 해양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적 제례로 꼽힌다. 근대화 과정에서 매립 등으로 섬(낙섬)의 원형은 사라졌지만, 그 역사적 맥락과 공동체 정신을 현대 축제로 부활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용현5동 금호2차아파트 옆 임시도로 일대에서 '2026 인천 원도사제 & 낙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추홀구와 낙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추홀학산문화원과 용현5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한다.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며, 인천미추홀경찰서, 인천향교, 디씨알이(DCRE),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원도사제는 조선 시대 인천 수령이 원도(낙섬)에 위치한 원도사에서 나라의 평안과 고을의 풍요를 기원하던 국례(國禮) 성격의 제사다. 구는 사라질 뻔한 옛 제례 문화를 고증을 거쳐 재현해 내며 전통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축제는 미추홀구 21개 동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화합의 길놀이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주민들이 행렬을 이루어 모이는 과정 자체가 지역적 화합을 상징한다. 행사장에서는 바다의 신 '청룡'과 풍물, 버나 놀이가 어우러진 '인천에 복 들어가요' 풍물 공연이 한판 언드러지게 펼쳐진다.

이어 본행사인 조선 시대 원도사제 제례가 엄숙하게 재현된다. 특히 이번 제례에 올리는 신주(神酒)는 미추홀학산문화원과 용현5동 주민자치회가 전통 방식을 살려 직접 손수 빚어 의미를 더했다.

원도사제가 역사적 정통성을 되짚는 자리라면, 이어서 열리는 '낙섬축제'는 현대 주민들이 주도하는 지역 공동체 한마당이다.

용현5동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낙섬축제는 '용현5동 주민참여한마당'을 시작으로 주민총회, 장기자랑, 주민 동아리 공연,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어울림 무대로 꾸며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통놀이와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 참여형 이벤트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원도사제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인천의 오랜 역사와 정체성이 녹아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퍼레이드부터 제례 재현, 낙섬축제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전통의 매력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원도사제가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역사문화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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