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 경제/과학
  • 보도자료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2025년 말 기준 휴면금융자산 계좌 3억 4191만개
2021년 말 2억 6440만개보다 29.3%나 급증 지속
장기 미거래 계좌 누적 원인 분석과 안내 지적도

  • 승인 2026-10-20 16:28
  • 신문게재 2026-10-2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금융권의 장기 미거래 및 휴면 계좌가 2025년 말 기준 3억 4천만 개를 돌파하며 2021년 대비 약 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 미거래 및 미청구 자산의 잔액은 약 14조 1,857억 원에 달하며, 특히 예·적금과 휴면성 증권계좌가 전체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환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좌 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미거래 계좌의 누적 원인을 분석하고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g3mwxzg3mwxzg3mw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면금융자산 계좌에는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보험금 계좌와 별도 기준을 적용하는 휴면성 증권계좌가 포함된다.

이중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는 1억 9503만개로, 4년 새 26.0% 늘었다. 예·적금 계좌가 1억 2483만개로 가장 많았고, 예수금 6927만개, 보험금 94만개 순이었다. 장기 미거래 예수금 계좌는 2021년 말 4281만개에서 4년 새 6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 미거래 계좌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장기 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 잔액은 14조 1857억원에 달했다. 예·적금 7조 4342억원, 보험금 5조 1895억원, 예수금 1조 5620억원 등이다. 전체 잔액은 2021년 말(15조 833억원)보다 줄었지만, 예·적금 잔액은 같은 기간 6조 5849억원에서 8493억원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장기 미거래 예·적금 잔액을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5조 68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호금융은 1조 6671억원, 저축은행은 784억원 등이었다.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2021년 말 1억 955만개에서 지난해 말 1억 4688만개로 증가했다.

휴면성 증권계좌가 7311만개에서 1억 992만개로 3681만개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2025년 말 전체 휴면금융자산 계좌의 약 75%가 휴면성 증권계좌였다. 2025년 금융권이 환급한 휴면금융자산은 5488억원, 관련 계좌는 830만여 개였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분은 제외한 수치다. 이런 환급에도 2025년 말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전년보다 512만개 늘었다. 장기 미거래 계좌의 누적 원인을 분석하고, 고객 안내와 환급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 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4.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5. 국감 종반전 충청 정치권 중앙행정기관 세종行 이슈파이팅 시급
  1. 사라진 일제 대전비행장… 도솔산·남선공원에 지하시설 남아 있을까
  2.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3. [주말사건사고] 대전서 주택·차량 화재 잇따라…충남선 교통·물놀이 사고로 2명 숨져
  4.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