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베트남의 '여성의 날', 한국에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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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베트남의 '여성의 날', 한국에도 있을까

베트남, 10월 20일 여성 헌신·공헌 기념
한국 3월 8일 여성의 날, 양성평등 강조
기념문화 달라도 여성 가치·역할은 같아

  • 승인 2026-10-21 15:02
  • 신문게재 2026-10-22 8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베트남은 10월 20일을 '베트남 여성의 날'로 지정하여 국가 발전과 가정에 기여한 여성들의 공헌을 일상 속에서 활발히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하고 주로 정부와 시민단체 중심의 사회적 캠페인을 통해 여성의 성과를 기립니다. 두 나라 모두 여성의 사회적·가정적 역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며, 여성이 주도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공통된 가치를 지향합니다.

베트남에서 10월 20일은 나라를 지키고 세우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여성들의 공헌을 기리는 날이다.

베트남 공산당이 매년 10월 20일을 베트남 여성을 기념하고 기리는 전통의 날로 정하고 '베트남 여성의 날'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긴 역사 속에서 베트남 여성들은 나라를 지키고 세우는 일에 중요한 자리를 지켜 왔다.

한(漢)나라 군대에 맞서 봉기한 쯩 자매, 오(吳)나라 군대에 맞선 바찌에우, 프랑스에 맞선 항쟁기의 보티사우, 응우옌티민카이, 미국과의 전쟁 시기의 레티홍감, 당투이쩜 등 나라와 백성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한 여성들이 많다.

나라를 위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공헌뿐 아니라, 베트남 여성들은 가정에서도 어머니와 아내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 왔다.

베트남에는 이런 오래된 시구(까자오)가 전해진다.

"베트남 여성은 충직하고 정숙하여 향기로운 꽃잎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네. 밖에 나가서는 나라를 돕고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과 자식을 한마음으로 돌보네."

여러 시대에 걸친 베트남 여성의 아름다움과 품성, 그리고 큰 역할을 노래한 친숙한 구절이다.

한국에는 '한국 여성의 날'이 따로 있지는 않다. 대신 이 분야를 다루는 대표적인 법으로 양성평등기본법이 있다.

이 법은 1995년 12월 30일 여성발전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제정되었고, 2014년 5월 28일 이름을 바꾸어 전부 개정된 뒤 2015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후 2018년 개정을 통해 국가기관의 성별 관리직 현황과 임금 현황 공개가 의무화되었고, 3월 8일이 '여성의 날'로 지정됐다.

현대 여성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그리고 가정생활 전반에서 여성이 이룬 성과를 기리는 큰 전환점이었다.

다만 한국의 '3월 8일 여성의 날'은 베트남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떠들썩하게 기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젊은 세대나 남성들이 이날 선물을 하거나 기념하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주로 시민단체, 노동조합, 정부 기관 등이 양성평등을 알리는 사회 행사나 캠페인 형태로 진행된다.

베트남이든 한국이든, 세계 어느 나라든 여성은 나라를 지키고 세우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가정에서도 일을 지혜롭게 조율하고, 자녀를 바르게 키우며,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여성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넓히며 법을 지키고, 안전하고 문명화된, 진보적이며 인정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최미연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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