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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 |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식물바이러스 방제농약 등록기준이 마련된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약제는 한 건도 없다. 등록 신청도 2건에 불과했으며, 두 건 모두 보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식물바이러스는 작물에 감염되면 약제를 살포해도 치료하기 어렵다. 감염된 작물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응 수단이 없어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농가가 실제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방제약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 현황을 파악할 통계 체계도 미흡하다.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발생 동향을 농가 지도용으로 활용할 뿐 피해액은 별도로 추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상시 조사 대상도 벼·콩·고추·배추·무 등 5개 작목에 한정돼 있다.
반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새롭게 확인된 식물바이러스 64종은 키위와 포도, 복숭아, 사과, 감귤, 대추, 딸기 등 과수 작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되는 작목과 정부의 상시 조사 대상 사이에 간극이 있어 실제 피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식물바이러스는 모두 25종으로, 새로운 바이러스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지만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오히려 줄었다.
식물바이러스 대응 R&D 예산은 2021년 33억 8700만 원에서 2025년 17억 8500만 원으로 47.3% 감소했다. 관련 주요 과제였던 '과수화상병 등 현안문제 병해충 피해경감 기술개발' 사업도 2024년을 끝으로 종료됐다.
최근 5년간 관련 R&D에 159억 원이 투입됐지만 농가가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사후 방제비는 230억 원에서 547억 원으로 2.4배 증가했다. 피해를 사전에 막을 실질적인 수단은 확보하지 못한 채 발생 이후 대응에 들어가는 비용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정부는 14년간 약 하나 만들지 못했고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농민은 해마다 밭을 갈아엎으면서도 손에 쥘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R&D로 효능이 검증된 자재라면 유기농업자재 공시 여부와 관계없이 농가가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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