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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산길 16이 세종시를 알리는 또 다른 매개체로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사진=공동 저자 제공, AI로 재구성) |
세종시 읍면동 곳곳에서 가볼 만한 산은 즐비하다. 비록 해발 300m 이상의 고산은 없으나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광을 제공하는 트래킹 코스로 제격인 곳들이 다수다.
세종시 곳곳에 자리한 산의 숨은 매력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한 권에 담아낸 책 '세종산길 16'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시청 이은수·이경우 공직자와 김순자 캘리디자인연구소 대표, 최형순 충청뉴스 세종본부장 등 모두 4명의 저자가 의기투합했다.
4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세종의 산과 길을 걷고 기록하다'를 부제로 내걸고, 세종지역 16개 산의 등산 코스와 소요 시간, 거리, 주변 볼거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등산 안내서를 넘어 산과 길에 얽힌 역사와 지명 유래, 자연환경, 지역의 문화적 자산까지 폭넓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책은 모두 16개 장으로 구성됐다. 최북단 소정면의 고려산을 시작으로 도심 속 푸른 쉼터인 원수산과 전월산, 금강과 어우러진 금병산, 백제의 숨결을 품은 비암사와 금성산, 꾀꼬리봉, 노고봉, 동림산, 비학산, 오봉산, 운주산, 원수산, 장군산, 전월산, 청벽산, 황우산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또 다른 특징은 산행에 필요한 실용 정보와 인문학적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는 데 있다.
각 산의 코스와 시간, 거리 등 산행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전설과 문화유산, 자연경관을 함께 소개해 독자들이 산을 단순히 오르는 대상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삶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보도록 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이후 빠르게 성장한 세종시의 정체성을 자연과 역사 속에서 다시 발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신도시의 현대적인 도시경관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읍면지역 산림자원과 오래된 산길을 재조명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강과 미호강 등 다양한 자연자원을 연결하는 걷기 길과 등산로는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넘어 생태관광과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세종시민에게는 익숙한 우리 동네 산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외지 방문객에게는 세종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30일 206페이지 분량으로 세상에 나온 책은 이든북에서 펴냈고,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산길을 따라 걷고 그 길 위에 쌓인 시간을 기록한 '세종산길 16'이 세종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새로운 지역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공동 저자들은 서문에서 "세종의 산길을 직접 걸으며 마주한 자연과 역사,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했다"라며 "이 책이 시민들에게 세종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 지역의 산과 길을 소중한 문화관광 자산으로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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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