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역사와 정신, 춤으로 만난다…24일 '대전십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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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역사와 정신, 춤으로 만난다…24일 '대전십무' 공연

24일 우암사적공원서 두 차례 공연 열어
유성온천 설화부터 선비정신까지 재해석

  • 승인 2026-10-23 14:1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사)정은혜민족무용단은 오는 24일 대전 우암사적공원에서 지역의 역사와 설화, 자연을 열 개의 춤으로 형상화한 창작무용 ‘대전십무’ 공연을 개최합니다. 정은혜 예술감독이 약 19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유성학춤과 대전양반춤 등 대전의 문화유산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지역의 정체성과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냈습니다.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역 브랜드로 자리 잡은 대전십무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대전의 선비정신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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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혜민족무용단은 오는 24일 오후 1시와 4시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 이직당 야외무대에서 '대전십무' 공연을 연다. (사진=정은혜민족무용단 제공)
대전의 역사와 설화, 자연과 인물에 담긴 이야기를 열 개의 춤으로 풀어낸 창작무용 '대전십무(大田十舞)'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사)정은혜민족무용단은 오는 24일 오후 1시와 4시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 이직당 야외무대에서 '대전십무' 공연을 선보인다.

제30회 우암문화제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대전시가 주최하고 정은혜민족무용단이 주관한다.

대전십무는 대전의 풍습과 설화, 역사적 인물, 자연환경 등을 소재로 창작한 열 개의 춤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대의 기억과 정서를 춤이라는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작품을 이끄는 정은혜 예술감독은 충남대 무용학과 명예교수이자 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다. 정 감독은 약 19년에 걸쳐 개별 작품을 창작하고 다듬었으며, 2014년 열 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각 작품에는 대전의 역사와 자연, 지역민의 삶이 녹아 있다. '유성학춤'은 백제시대 학이 유성온천을 발견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자연과 치유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본향'은 단군신화를 통해 민족의 기원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았으며, '계족산 판타지'는 계족산의 노을과 자연의 생명력을 사랑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갑천, 그리움'은 갑천을 배경으로 전쟁의 상처와 기다림, 평화를 향한 염원을 그려낸 작품이다.

대전의 역사적 인물과 정신을 조명한 춤도 선보인다. '대전양반춤'은 우암 송시열의 학문적 자취가 깃든 선비문화를 해학과 풍자로 재해석한다. '취금헌무'는 사육신 박팽년과 그 가족의 비극적 역사를 통해 여성들의 고통과 인내를 표현하며, '호연재를 그리다'는 조선시대 여류시인 김호연재의 삶과 예술정신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대바라춤'은 대전의 전승문화인 수운교 천단의 바라춤을 바탕으로 상생과 해원의 의미를 담았다. '한밭북춤'은 전통 타악과 현대적 무대미학을 결합해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대전십무는 지역의 이야기를 공연예술로 발전시킨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2018년 지역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스위스 바젤 타투와 폴란드 세계청년대회, 세계과학정상회의,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등 국내외 무대에서 공연됐다.

누적 관람객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3년부터는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회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우암 송시열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는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전의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지역의 선비정신과 전통문화, 자연을 담은 춤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정은혜 예술감독은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과 대전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대한무용협회 예술대상 지역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충남대학교 무용학과와 동구문화원, 한국문화미래원이 협력한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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