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코로나19 살아남을 기업 VS 사라져갈 기업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코로나19 살아남을 기업 VS 사라져갈 기업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김이지 법률사무소 이지 대표변호사

  • 승인 2020-06-14 17:30
  • 신문게재 2020-06-15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변호사김이지사진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김이지 법률사무소 이지 대표변호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지역봉쇄가 차차 풀리고 영업을 재개하는 등 사람들이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사람이 생활에 큰 영향을 받았고, 특히 작은 기업일수록 생존·소멸 기로에서 고통을 받았을 것다. 문제는 앞으로다. 변호사로서, 또 개인사업자로서 코로나19를 딛고 더욱 번창하는 기업 사례를 공부하고 많은 경제인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도록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던 중국은 초반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했다. 이 도시에 일본의 프랜차이즈 고깃집이 있었다. 9개 점포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도산할 것 같았다고 한다. 지역이동은 차단되고, 고객은 오지 않고, 영업은 정지되고, 가게 월세는 내야 하고, 매출은 없고…

그렇지만 이 사장님은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몇 달 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런 마법 같은 일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을까?

영업정지 후, 사장님은 임대료를 조금이라도 덜려고 건물주에게 교섭했지만 모두 문전박대를 했다고 한다. 휴업 중인 직원에게도 최저임금 80%를 지급해야 하니 도산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사장님은 외국인인 자신을 믿고 지금까지 따라와 준 직원들을 길거리에서 헤매게 할 수는 없다 생각해, 회사 존속을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한다!'라는 결의를 굳혔다. 직원들에게 함께 가게 배달요원으로 일해달라고 부탁하고, 외부에 맡겼던 경리업무 등도 내부에서 소화했다. 사내 스터디 모임을 조직해 설령 회사가 망하더라도 직원들이 다른 회사에서 잘할 수 있도록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직원들도 회사가 어려운 걸 알면서 불평 없이 따라왔고, 결국 모든 직원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3월부터 부분적으로 영업 재개가 허용되자, 사장님은 위생과 방역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고, 지금까지 모아온 SNS 등록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영업 재개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다시 오픈하게 된 날, 조금씩 단골손님들이 방문했고, 긴 격리 기간이 끝나고 외식을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고객의 웃는 얼굴을 보았을 때 사장님은 새삼스럽게 요식업이라는 자신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 직원들도 그 전에는 단지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었는데, 영업이 중지됐다가 재개되자 일의 중요함과 보람을 실감했고, 개개인의 그런 생각이 겹쳐 가게는 지금까지 없었던 활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나자 고객 수가 점차 늘어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더 많아졌다. 그 이유가 궁금했던 사장님은 손님에게 물었고, 많은 고객이 SNS를 통해 영업 재개 사실을 알게 된 것을 알았다. SNS에는 가게 내부 모습,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접객하는 모습, 가게 안에서 실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등이 올려지고 확산하고 있었다. 그 글을 보고 단골뿐 아니라 신규 고객이 늘어났다. 다른 음식점들은 폐점이 속출해 건물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데, 이 사장님 가게는 지난번 문전박대한 건물주가 찾아와 "꼭 가게를 계속해주었으면 해서 월세를 내리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이렇게 사장님은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영체제를 새로이 구축하는 데 성공을 했다. 그 사장님이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되었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2.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3.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4.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5. 우송정보대 앵커사업단, 산학연 EXPO서 현장형 인재양성 성과 공개
  1. 건양대, 로고스AI와 손잡고 ‘데이터 주권 AI’ 인재 양성
  2. [대전노인신문] 노인대학 강의가 열리는 날
  3.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5. ‘가갸날’에서 한글날까지 100년…대전·세종에서 즐기는 한글날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월 3만원 한도로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지원 한도를 넘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방식도 현재 사실상 무료 이용에서 본인이 교통비를 먼저 결제한 뒤 이용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제도 변경에 따른 고령층의 체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이용자는 모두 11만 1997명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이용액은 2만 858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3만 원을 초..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