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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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비결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김이지 법률사무소 이지 대표변호사

  • 승인 2020-07-19 12:01
  • 수정 2020-07-19 12:08
  • 신문게재 2020-07-20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변호사김이지사진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김이지 법률사무소 이지 대표변호사
걱정스럽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번져나가고 있다.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하고 지냈던 봄이 끝나고, 여름과 함께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이전보다 더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완전히 종식되려면 2~3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예측도 있으니, 이제 방역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

코로나가 다시 퍼지기 시작한 덕분에 요즘 하루 세끼를 거의 집에서만 먹고 있다. 집과 회사가 가까운 덕분에 점심시간에도 집으로 가 간단히 준비한 식사를 하고 온다. 왜 이렇게 하게 되었느냐면, 자주 가는 음식점 근무 직원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른 업종들은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하지 않고 근무하는 사례를 별로 보기 어려웠는데, 이에 비해 신기하게도 요식업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헬스장을 가면 여전히 체온을 재고 방문시간과 연락처를 써넣고 직원과 이용객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업종별 사정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어 있는데도, 정작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어야 하는 식당에서는 코로나에 무방비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외식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저만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니 매출이 줄어 힘들어하는 가게들이 계속 늘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넘을 수 있을까? 손님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작은 배려가 그것을 가능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가게는 종업원 전원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식탁, 의자, 그릇도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들어와 주세요." 예를 들어 이런 내용의 종이 한 장을 가게 앞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식당이 안전할지 몰라 망설이는 손님 한 명을 들어오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을 하려면 힘들겠지만, 그 힘듦도 고객을 위해서는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자세가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않을까.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 손님들이 오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런 걸 일일이 적어놔야 하나, 말 안 해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알리는 한 장의 종이만큼 손님의 마음을 먼저 알고 배려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실제로 그렇게 적어 놓은 가게가 있다면, 다른 곳보다 더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한 번쯤은 들어가 볼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예는 사소한 일 같지만, 어떤 상황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고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또 알려주는 작은 배려. 작은 것 같지만, 무엇보다 큰일이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업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이므로.

우리가 경제인으로서 사회에서 하는 일들은 자신의 생계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을 위한다는 것이 그 본질이다. 변호사로서 일하면서, 나아갈 길이 분명치 않을 때마다 제 일의 가치가 어디에 중심이 있어야 하는지 되새겨본다. 이 마음으로, 다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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