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世窓密視] 챗GPT에 위축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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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키호테 世窓密視] 챗GPT에 위축되지 말자

지피지기백전불태

  • 승인 2023-03-1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 대전트래블라운지에서 첫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완연한 봄이자 화풍난양(和風暖陽)의 3월 첫 주말이었기에 참석자가 그리 많을 줄은 정말 몰랐다.

대저 그런 날에는 들로 산으로 놀러 가기에도 바쁜 게 일반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좌석을 꽉 채우고도 한참이나 모자라 초청한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줄곧 서서 출판기념회를 지켜보셔야 했다.

죄송한 마음에 예정보다 서둘러 출판기념회를 마쳤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식사하던 지인이 물었다.

"홍 작가, 정말 대단해! 나는 대학을 나왔지만 글 한 줄 쓰기에도 버거운데 벌써 다섯 번째 저서를 내다니? 그 방법, 아니 비결 좀 알려줄 수 없겠나?"

"네, 앞으론 인공지능(AI) 기술이 무진장 탑재된 챗GPT만 잘 활용하면 누구든지 책을 맘껏 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나도 좀 알려 줘."

"제가 마침맞게 챗GPT로 글 쓰고 책까지 낼 수 있는 모 핵심 단체의 중부권역 책임 코칭(coaching)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언제 뵙고 조언 드리겠습니다."

내가 최근 발간한 저서는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만든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이다. 나는 이를 얼마 전 새벽 '챗GPT'에 접속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질문: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는?>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답을 내놨다.

-> "이 문장은 일종의 속담으로, "No pain, no gain"이라는 영어 속담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속담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겪어야 비로소 인생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속담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유연성과 적극적인 대처 방식이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속담은 단순히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도록 격려하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경우에 대해서 적용되는 진리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순간, '그 녀석 참 똑똑하네!'라는 생각이 스쳤다. 학생을 넘어 이제는 심지어 법조계에도 챗GPT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챗GPT의 위력이 보통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과연 챗GPT는 만능일까?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기계에 불과한 챗GPT 또한 절대 완벽하지 않다.

그만큼 아직은 오류도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챗GPT에 결코 위축되지 말자는 주장을 펴고자 한다.

▶실례로 다음은 3월 9일 00시 23분, 챗GPT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리고 받은 답변이다.

=" Q. 안중근과 신사임당 / A. 안중근과 신사임당은 모두 대한민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안중근은 대한독립만세운동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로, 1909년 일본 총독 히라바야시 노보루를 암살한 사건으로 유명합니다.

이 사건은 당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안중근은 대한독립만세운동의 영웅으로 기리게 되었습니다. 신사임당은 조선시대 말기 여성 지식인으로, 그녀의 저서인 '각시탈'은 조선시대 여성의 권리와 역할에 대한 혁신적인 주장을 담았습니다.

또한 그녀는 그녀의 아들 이순신 장군을 위해 조선시대 여성으로는 이례적인 교육을 받게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두 인물 모두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의 공헌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

챗GPT가 답한 '히라바야시 노보루'는 과연 누구인가? 아무리 검색을 해도 알 수 없다. 또한 '각시탈'의 저자는 허영만이며, 이순신 장군은 신사임당의 아들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챗GPT는 글을 쓰든 업무에 활용할 적에도 검토와 응용, 활용의 일부로만 차용하는 게 현명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관건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더욱 그 세력을 확장하여 그야말로 백가쟁명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벌써 챗GPT를 능가하고 압도할 신기술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이런 주장의 근거이다.

결론적으로 뭐든 그렇지만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이다. 챗GPT에 위축되지 말자. 알아야 이긴다. 현실은 지금 "책 쓰는 게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술술 나오는 세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책을 내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

홍경석/ 작가.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 저자

두아빠
* 홍경석 작가의 칼럼 '홍키호테 世窓密視(세창밀시)'를 매주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연재한다. '世窓密視(세창밀시)'는 '세상을 세밀하게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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