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학교] 학교에서 영어로 소통하며 '글로벌 능력'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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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학교] 학교에서 영어로 소통하며 '글로벌 능력' 기른다

9. 소통 중심 영어체험 교육
대전중 또래학습동아리U&I, 대신고 모의UN 회의 '눈길'

  • 승인 2023-11-07 16:31
  • 신문게재 2023-11-08 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영어 교과 학력 향상을 위해 교실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중 대전중의 교육결손 해소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영어 또래학습 동아리'와 대전대신고의 글로벌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모의 UN 회의 동아리' 우수 활동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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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 유앤아이 동아리의 영어 기사를 번역해 한국어 기사로 재작성하기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중, 학생 주도 영어 또래학습 동아리 유앤아이(U&I)=대전중학교는 1918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비전 아래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 혁신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 중인 대전중의 영어 또래학습 동아리 유앤아이(U&I)는 2년 연속 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유앤아이 동아리는 또래 친구와 학습을 매개로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인성을 갖춘 3학년 학생 16명으로 구성돼 격주 금요일마다 운영된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신장을 위해 결성됐지만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 양방향 멘토링을 통해 동아리 소속 학생들의 사회성 및 자아 효능감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주니어 타임즈 영어 기사를 읽은 후 우리말 기사로 재작성하기, 찬반토론 기사 읽고 의견 정리하기, 4인 1조가 돼 학교와 관련된 뉴스 기사를 작성한 뒤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영어를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청람뉴스데스크
대전중 유엔아이 동아리 학생들이 제작한 '청람뉴스데스크'. 대전교육청 제공
▲6개월에 걸쳐 이뤄진 '청람뉴스데스크' 제작=유앤아이 영어 동아리에 소속된 3학년 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4개의 팀을 이뤄 학교와 관련된 뉴스 주제를 선택하고, 자료 수집, 기사 초안 작성 후 수정, 영상 촬영 및 편집, 자막 삽입까지 뉴스 제작의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 그리고 6개월의 긴 여정 끝에 13분가량의 '청람뉴스데스크' 동영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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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 청람뉴스데스크 동영상에서 학생들이 청소년 유행어를 소개하기 위해 퀴즈게임을 하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이렇게 제작된 청람뉴스데스크 동영상은 '2023학년도 제2회 초·중등 외국어 학생동아리 영상 페스티벌'에 출품했으며, 10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언스홀 대강당에서 열린 영상 페스티벌에서 참여해 골든 아이디어(Golden Idea)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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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초·중등 외국어 학생동아리 영상 페스티벌에 참여한 대전중 유엔아이 학생들이 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중 관계자는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학생의 학력을 향상하기 위해 영어 또래학습 동아리와 같이 학생 주도의 체험중심 활동을 마련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대신고 비판적 사고 영어회화 수업 모습
대전대신고 비판적 사고 영어회화 수업 모습.
▲대신고, 영어 모의유엔(UN)회의 동아리=대전대신고는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목표로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모의유엔 동아리 'DOYL-政源(정원)'은 정치·외교·국제적인 이슈, 인문학, 4차 산업혁명, 지속 가능한 발전(SDGs) 등 범국가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모의유엔 동아리는 지속적으로 지역 내 이슈를 발굴해 안건을 제안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Storypal' 등의 국제교류 커뮤니티를 활용해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영어로 의견을 소통하는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학교 교육 봉사, 유스 체인지 메이커스, 국회의원 인터뷰, 선후배 멘토링 영어 학습, 대전청소년 모의유엔 회의를 주도하며 이를 영문 보고서로 작성하기도 했다.



▲학생 활동 중심의 세계시민교육=대신고는 수업을 포함한 모든 시간에 학생들에게 활동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또래 학생 간, 교사-학생 간 멘토링 활동을 운영해 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학력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매주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어 표현을 알리고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항목에 대해 연관 도서와 실천 방안 등의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세계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추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의유엔 활동 모습
대전대신고 모의유엔 활동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모의유엔회의 활성화 위해 지역학교 연합체 구성=대신고는 대전지역 모의유엔 활성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전외고, 대덕고 등 총 3개 학교의 동아리와 연합해 모의 컨퍼런스 연합체 '2023년 DMUN(Daejeon Model United Nation)'를 구성했다.

모의유엔 활동 참가자 단체사진
대전대신고 제3회 대전청소년 모의유엔회의 참가학생들의 단체 사진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시교육청 대전청소년모의유엔회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된 연합체에서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의 영어 역량을 고려해 영어 위원회(안전보장이사회), 영어-한글 위원회(유엔개발과학기술위원회, 비무장 및 국제안보위원회), 한글 위원회(유엔산업개발기구)로 회의 운영을 세분화했으며,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회의에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별로 유엔의 부결권에 대한 개혁안 검토,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국제 표준 확립, 국제적인 불법 무역에 대한 해결책 제안, 에너지의 국제적 공평한 개발을 위한 기준 설립 조치를 주제로 설정했다. 영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흥미로운 주제를 내세워 대전지역의 고등학교에 포스터와 계획서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SNS를 활용해 대사를 모집했다. 그 결과, 다양한 학생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대신고 등 3개 학교 이외에 노은고, 한밭고, 유성고, 대전여고를 비롯해 세종국제고, 세종대성고 학생들까지 참여해 약 80명이 함께하는 활동 중심의 영어 교육을 진행했다.

대신고 관계자는 "대신고는 교과 학습과 학생들이 관심 있는 것을 연계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아가 세계와 소통하고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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