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열대관의 케이폭나무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 에코리움 열대관의 케이폭나무가 35m까지 자라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폭나무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건축물을 감싸고 있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70m까지 생장하고 줄기 직경이 5m 이상, 수관폭이 60m에 이른다.
매년 2~4m씩 빠르게 자라나며 아프리카 나무 가운데 가장 크다.
고대 마야인들의 상징적인 나무였던 케이폭나무는 신화에도 등장한다.
세계를 지탱하는 거대한 나무로 묘사돼 뿌리는 지하세계와 연결되고 줄기(몸통)는 인간이 사는 세계, 캐노피는 천국을 상징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기니 국기에 새겨져 있으며 과테말라의 국목이기도 하다.
케이폭나무 열매는 목화와 비슷한 섬유가 포함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양목면나무, 비단솜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꼬투리에 붙어 있는 솜을 채취해 케이폭섬유를 만든다.
케이폭섬유는 물에서 자체 중량의 약 35배를 띄울 수 있어 구명조끼 재료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친환경 섬유로 주목받으며 의류, 침구류 등 다양한 생활용품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열대관의 케이폭나무는 개원 당시 3m에 불과했지만 10년 동안 국내 최대 높이의 대형 수목으로 성장했다.
열대관 중남미지역 경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으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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