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이 발간한 생태계 적색목록 한글판 지침서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국제적으로 위협 받는 생태계를 등급화 해 평가하는 IUCN 생태계 적색목록 지침서 한글판을 발간했다.
생태계 적색목록은 생태계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위협을 식별해 보전 노력을 지원하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생태계 유형과 지리 등에 관한 광범위한 적용성, 과학적 투명성 및 엄격성, 정책결정자 및 대중적 이해 용이성을 기초로 설계됐다.
이번 한글판 지침서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방법론을 국내에 도입해 생태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원의 이용·관리에 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했다.
생태계 적색목록은 IUCN에서 제안한 위협받는 생태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제시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목표의 달성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생태계 적색목록은 대상 생태계를 분포 면적 변화, 분포 면적 크기, 환경 황폐화, 생물의 천이 및 교란, 정량적 추정치 기준으로 평가해 등급화하고 있다.
생태계 평가 결과는 붕괴(CO)부터 최소관심(LC)까지 8개 등급으로 나뉘며 위급(CR)에서 취약(VU)까지는 시급한 조치를 필요로 하는 위협받는 생태계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한글판 지침서 발간을 통해 위협받는 생태계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식별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환경부, 지자체, 관련분야 연구 종사자가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지침서는 생태계 상태를 평가하고 위험을 분류할 수 있는 국제표준 지침"이라며 "지침 활용을 통해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보다 효과적인 보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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