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갑·을구' 곳곳 공천 잡음 확산… 국힘·민주당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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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갑·을구' 곳곳 공천 잡음 확산… 국힘·민주당 선택은

갑구 '민주당 비상행동 100인', 23일 중앙당 앞서 공정 경선 촉구 시위
을구선 이태환·신용우 이어 서금택 예비후보도 탈당 움직임
국힘선 갑구 성선제 예비후보, 을구 송아영·조관식 예비후보 각각 재심 청구

  • 승인 2024-02-24 07:57
  • 수정 2024-02-25 13:41
  • 신문게재 2024-02-26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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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 비상행동 100인이 23일 중앙당에서 갑구의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세종시 '갑구와 을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가릴 것 없이 '공천 잡음'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세종 갑구 공정경선 촉구를 위한 '세종당원 비상행동 100인'은 23일 오전 서울 소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사를 방문,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1월 말 즈음 을구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강진 전 부시장이 언론과 주변인에 갑으로 전략공천을 내정 받았다는 말을 흘리기 시작했다. 중앙당 공보국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자료와 함께 언론 보도자료를 냈다"며 "결국 심각한 해당 행위에 불과했으나 아무런 징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진 예비후보가 말을 바꿔 사태가 마무리되는가 했다"며 경위 설명부터 했다.

하지만 15~16일 이 예비후보만 포함한 중앙당 주관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당원 100인이 이처럼 행동전에 나서게 됐다.



비상행동 100인은 "이 같은 일이 단순 해프닝이 아니란 움직임이 입증됐다. 당대 당 여론조사에 유리한 세종 갑 지역에서 이강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명분 쌓기임이 명백하다"며 "이는 결국 전략공천위 논의 전 밀실 사천이 이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해찬 전 대표의 밀실 사천을 당장 중단하고 공정 경선을 하라"고 주장했다.

내리꽂힌 후보에 군말 없이 투표하는 거수기가 아니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해찬 전 대표(2선)에 이어 홍성국 현 의원까지 내리 전략공천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 당원들이 의사결정에서 소외된 점도 지적했다.

이에 갑 지역을 전략 대신 일반 선거구로 전환하고, 공정한 경선으로 당원과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보도자료) 성선제 국민의힘 중앙당 재심신청
성선제 예비후보가 중앙당을 통해 접수한 재심 신청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힘 갑구로 문을 두드린 성선제 예비후보는 재심촉구 서명 운동에 돌입하며 '류제화 후보 단수 추천'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가)재심촉구서명위원회는 23일 온라인 서명운동 돌입 후 하루 만에 수백명의 동의를 받았다.

서명위원회는 "이 같은 서명은 성 후보를 배제하고 이뤄진 단수 공천이 얼마나 민심과 동떨어진 것인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1000명 이상의 서명이 끝나면, 국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성 예비후보는 22일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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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시당 앞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을구의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 을구 경선 구도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이태환 전 시의회 의장이 개혁신당, 신용우 전 비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 이어, '강준현 의원'에 밀려난 서금택 전 시의회 의장도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재심 신청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에 있다.

국힘에서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과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이 '이준배 vs 이기순 2자 경선 구도'에 반발하며 재심 신청서를 접수했다.

송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20일 중앙당에 이어 22일 세종시당을 찾아 성명문을 낭독하고, 공정 경선을 거듭 요구했다. 결정이 재고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예고했다.

당원들은 성명문에서 "송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헌신하며 보수의 불모지였던 세종의 지지율을 크게 끌어 올렸다"며 "이번 컷오프 결정은 지역 민심을 배반하는 처사다. 본선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컷오프 당하고, 패배와 직결된 이들만 공천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양당 모두에게 던져진 '원팀' 과제. 어느 당이 남은 기간 이 같은 잡음을 한목소리로 모아낼 수 있는지가 필승의 키로 남아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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