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방법원·검찰청' 8부 능선 돌파...과제와 기대효과는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지방법원·검찰청' 8부 능선 돌파...과제와 기대효과는

강 의원 대표 발의 관련 법안, 5월 7일 법사위 제1소위 통과...행정법원 설치안 제외
5월 17일 전체회의, 28일 본회의 절차 남아...세종시 환영 입장
대전지법 소속 시·군법원 한계 극복, 공실과 유치권 소송 등 산적한 과제 해소 기대

  • 승인 2024-05-07 17:30
  • 수정 2024-05-07 22: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20118_161157248_08
수년간 허허벌판으로 남겨진 반곡동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입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수년간 허허벌판과 비알티(BRT) 정류장 만으로 표류해온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설치가 빠르면 5월 중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만큼, 관련 법안 통과를 낙관하긴 힘든 시점이나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춘희 전 시정부와 이해찬 전 대표부터 지역구 강준현(을구)·홍성국(갑구) 의원, 최민호 현 시정부 및 김종민(갑구) 당선인까지 노력이 더해진 결실로 다가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소위(위원장 소병철)는 5월 7일 회의를 통해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 담긴 이 같은 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강준현(세종 을구) 국회의원이 2020년 6월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이후, 2021년 4월 행정법원을 포함해 다시 올린 안을 핵심으로 한다. 행정법원 설치안은 지방법원 설치 후 행정재판부 설치로 행정소송 업무를 대행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빠졌다.

1소위 통과는 행정수도 위상을 필요로 하는 세종시에 천군만마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 의미를 품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정은 5월 17일 법사위 전체회의, 5월 28일 본회의(21대 마지막 회기)로 요약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통과를 낙관하긴 이른 시점이다. 여·야 정치권이 21대 국회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해졌다"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세종
세종시는 행정수도 위상을 갖춘 광역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지방법원소속 시·군법원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국회 갈무리.
법원 설치법이 21대의 완결 과제로 마무리될 경우, 세종시는 막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실제 2007년 정부의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부지와 설치안을 담고도, 목표 시기인 2020년 이전 현실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며 숱한 문제를 양산했다.

시민들은 텅빈 공터와 명칭만 법원·검찰청이 적힌 정류장만 수년간 바라봐야 했고, 반곡동 주변 상권은 심각한 공실부터 유치권 소송 등의 진통을 감내해 왔다.

2020년 6월 초선으로 1호 법안을 공동 발의한 강준현(을)·홍성국(갑) 의원도 21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대(2020~2022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측면 지원에 나선 김종민 의원도 긍정적 성과를 안고 22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외형상 강 의원이 앞에서 끌고, 김 의원이 뒤에서 미는 협공이 긍정적 마침표로 이어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강준현 의원은 "행정수도 위상과 인구 증가 등에 따라 확대된 사법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사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라며 "(총선 이후) 소병철 법사위 간사와 박범계 위원을 만나 21대 국회 내 통과를 요청해왔고,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만나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친전을 전달해 조속한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법안 소위 퇑과를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3년 넘게 논의되지 못하다 이번에 역사적 첫발을 떼게 됐다"며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현안이란 21대 국회의 판단이어서 더욱 뜻깊다. 강준현·홍성국 의원과 김종민 당선인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남은 시간 21대 국회 내 본회의 통과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 제1위 소위는 ▲민주당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권칠승(경기 화성 병) ▲박용진(서울 강북 을) ▲박주민(서울 은평 갑) ▲국힘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으로 구성됐다. 소위는 이날 세종지방법원과 함께 화성시 시·군 법원 관련 법안도 의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아산외암마을로 밤마실 오세요"
  1.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2.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3.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4.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5.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정기공연 '대동' 개최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