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일자리 미스매치 심각…"구조 개선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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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일자리 미스매치 심각…"구조 개선 정책 시급"

사무·전문직 비율 높은 대전·세종, 충남은 제조업·농림어업 공존
일자리 구조적 불균형 심화…일자리 기반과 인력 공급 기반 보완

  • 승인 2026-01-13 17:20
  • 신문게재 2026-01-14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직종별 군집 분포
직종별 군집 분포.(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노동시장 인력 미스매치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은 고학력 청년층 중심의 만성적 구직난이, 농어촌과 산업단지는 고령화 등으로 구조적 인력 부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범정부 차원의 산업 구조와 일자리 개선 정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역·직종별 상황에 맞춘 다층적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1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노동시장 특징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은 행정·연구개발 중심 도시로서 사무·전문직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취업자 수 기준 직종별 비중
시군별 취업자 수 기준 직종별 비중.(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의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9.0%)와 사무 종사자(18.6%) 비율을 더하면 전체 직종별 비중의 47.6%, 세종의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2.2%)와 사무 종사자(28.5%)를 합치면 전체 직종의 60.7%에 달했다.

반면, 충남 북부 지역은 기능·기계조작·조립직 관련 산업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 지역의 대표 지역인 당진(31.6%), 아산(32.4%), 서산(30.0%)의 기능·기계조작·조립직 종사자 비율은 모두 각 지역에서 30% 이상을 차지했다.

충남 남부 지역은 농림어업과 단순 노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함께 분포해 농공복합 형태를 나타냈다. 이중 대표 지역인 부여와 청양에서는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각각 37.2%, 37.5%에 달했다.

주목할 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노동시장에서 직종에 따라 구인난은 심화하고 구직난은 고착화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시장 긴장도 조사를 보면 대전은 전 직종에서 만성형 구직난이 지속했고,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긴장도 0.3 내외의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구직건수가 구인인원의 3배에 달하는 구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청년층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인력의 선호 직종 편중이 나타나는 반면, 지역 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제한되면서 구직난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충남에서도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지속적인 인력 이탈이 이뤄지며, 직종에 따라 구인난과 구직난 간의 수급 구조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두고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은 향후 AI 기술 확산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역·직종별 상황에 맞춘 다층적 정책대응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지금과 같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 직종에 걸쳐 큰 타격을 줬던 코로나19 펜데믹과 유사한 충격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엔 구인난과 구직난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지현 경제조사팀 과장은 "구직난이 고착화된 도시권에 대해서는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업 규모화 등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농어촌 및 산업단지의 구인난에 대해서는 근로환경 개선과 함께 농업의 스마트화 등 인력 공급 기반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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