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전고·한밭중 야구부 김의수·김종국 감독, "미래 야구 유망주들을 위해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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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전고·한밭중 야구부 김의수·김종국 감독, "미래 야구 유망주들을 위해 최선을"

대전고·한밭중 야구부 두 감독, 대전시교육감 표창 수상
김의수 감독, "'사람'에 원칙…기술보다 태도, 겸손함 강조"
김종국 감독, "화려함보다 기초 중요…기본기의 메카가 꿈"

  • 승인 2026-01-28 10:25
  • 수정 2026-01-28 11:04
  • 신문게재 2026-01-29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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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장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가운데)이 23일 김의수 대전고 야구부 감독(오른쪽)과 김종국 한밭중 야구부 감독(왼쪽)에게 23일 대전시교육감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며 명실상부한 대전의 야구 명가로 자리매김한 학교가 있다. 바로 한밭중학교와 대전고등학교의 야구부다.

오랜 기간 생활체육 발전과 함께 장래가 촉망한 프로야구 선수들을 여럿 배출해낸 한밭중 김종국 감독과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대전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대전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전국체전은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 육성을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두 감독은 올해도 새로운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대전 야구 유망주들의 미래를 돕는 두 감독을 중도일보가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 주>



"대전고 야구부를 빛나게 하는 '명문 학교'란 명성보다 제자들의 미래가 저의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인생입니다."

전국 최대 야구 명문 학교로 불리는 대전고 야구부의 김의수 감독은 사명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성적에 관심을 갖지만, 제 원칙은 오직 '사람'입니다.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태도는 습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라며 "경기장에서 심판을 존중하고, 동료의 실수를 감싸 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 대전고 야구의 힘은 바로 그 단단한 인성의 뿌리에서 나옵니다. 우리 제자들이 어디를 가든 '대전고 출신은 다르다'는 말을 듣게 하는 것이 제 야구 인생의 전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의수 감독은 선수 육성에 있어 가장 경계하는 요소로 '조급함'을 지목했다. 눈앞의 성과에 매몰되다 보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큰 가치를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학생 선수들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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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수 대전고 야구부 감독이 23일 대전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그는 "당장 눈앞의 성과를 위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소모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빛나는 야구인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훗날 자부심이 되도록, 저는 운동장에서 가장 엄격한 스승이자 가장 따뜻한 아버지가 되고자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수 감독은 프로 무대 진출의 갈림길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큰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에게는 인내심을, 그들의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를 향한 변함없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선수들과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감독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저를 믿고 소중한 자녀를 맡겨주신 부모님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은 딱 하나다.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상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고3 학생 선수를 둔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는 감독으로서 제자들의 진로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의수 감독은 대전고 야구부를 '인생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지켜내야 할 약속'과 같다고 했다. 눈앞의 성과를 넘어 선수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하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매 순간 느끼고 있어서다.

이번 교육감 표창 수상을 기점으로 오랜 기간 지켜온 야구 명문 학교의 위상을 앞으로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각오다.

그는 "대전고 야구부는 제 인생의 자부심이자, 제가 지켜내야 할 약속이다. 대전 야구의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럽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대전고의 이름이 대전 시민들에게 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흙먼지 마시며 운동하는 우리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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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한밭중 야구부 감독(왼쪽)과 김의수 대전고 야구부 감독이 23일 대전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기초는 화려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가장 위대한 과정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의 시련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중학교 성장기의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는 한밭중 야구부의 김종국 감독은 선수 육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기본'을 강조한다. 이른 시기에 화려함을 쫓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등 야구는 고교 야구보다 더 세심한 지도와 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종국 감독은 "중학교 시절은 야구 선수로서 '신체의 설계도'를 그리는 시기다. 이때 메커니즘이 무너지면 고등학교에 가서 고생하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진다"라며 "아이들에게 화려한 기술보다 '정확한 기본기'를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다. 기초가 단단한 선수는 어떤 시련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한밭중 야구부가 대전 야구의 튼튼한 허리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중학생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에서 오는 가치가 중요함을 알려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오늘의 훈련이 힘들더라도 그 과정을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더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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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한밭중 야구부 감독이 23일 대전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그는 "야구를 대하는 '진심'을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훈련이 고되더라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야구장에 오는 것을 설레게 만드는 것,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제 교육의 핵심"이라며 "야구는 인생과 닮았다. 실수가 실력으로 변하는 그 과정을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돕고 싶다"고 기원했다.

김종국 감독은 자녀를 야구 선수로 키우는 학부모들에게 '변함없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등 야구는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미래의 잠재력을 갈고닦아야 하는 시기인 만큼, 조급함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선수들이 한밭중 야구부란 이름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대전시교육감 표창 수상을 기점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김 감독은 "아이들의 성장은 계단식이다. 정체기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라며 "부모님들이 조급해하면 아이들은 금방 눈치를 챈다. '감독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안다'는 신뢰로 기다려준다면, 아이들의 잠재력을 끝까지 끌어올려 고등학교라는 더 넓은 무대에 당당히 세워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밭중이 누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기본기의 메카'가 되길 바란다. '한밭중 출신은 기초가 완벽하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지게 하고 싶다"라며 "우리 제자들이 대전 야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저는 운동장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아이들과 함께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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