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점 산업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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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점 산업 대전환

서남권 경제 중심 도약
국가산단·농업 AX·반도체·피지컬 AI 미래 성장 동력 본격 가동

  • 승인 2026-02-11 16:07
  • 수정 2026-02-11 16:08
  • 한규상 기자한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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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혁신 플랫폼 조감도./전남도 제공
전남 무안군이 기존 1차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산업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전남의 수도이자 플랫폼 도시로서 지리적 강점을 갖춘 무안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의미하는 AX(AI Transformation)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군은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추진하며,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서남권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무안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산업 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

총사업비 1,150억 원 규모의 농업 AX 혁신 기반 구축 국가사업 유치를 확정 지었고,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168개 기업으로부터 154.2%에 달하는 입주 의향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2023년에 목포대학교에 화합물반도체센터를 설립하고 이후 3년간 기술지원 및 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15개 사 기업 유치 및 3개소 기업 지사 등록을 마쳤고, 대기업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833명, 취업 114명의 성과가 있었으며, 첨단 제조 로봇 공급·수요 기업 연계 사업을 발굴하는 등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착수했다.

현경면 일원에 추진 중인 K-푸드 융복합 산단 조성도 현재 전남개발공사에서 진행 중인 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를 연내 완료하고 공사 이사회와 도의회 승인을 거쳐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무안군은 현경면 일원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정 흐름에 맞춰 국가산단 후보지 건의를 진행하는 등 RE100 산단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며, 아울러 에너지, 첨단소재, 이차전지, 반도체 분야 앵커 기업 유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안군은 전남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고, 서남권이 재생에너지 기반 정책의 핵심 축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을 통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를 추진 중이며, 일부 서남권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도 정책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무안은 RE100 국가산단 후보지로서 공항 인접 대규모 부지와 재생에너지 연계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수소 생산기지와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약 50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전진기지' 구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남·전북 서남해안 벨트를 주요 후보지로 살펴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RE100 국가산단 추진을 통해 전력 다소비형 첨단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산단 내 신규 변전소를 신설하고,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등 입지 여건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농업의 AI 전환을 주도하는 국가 단위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6년부터 농업 AX 실증센터(400억 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450억 원), AI 기반 생육지원 데이터센터(300억 원)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로봇과 AI가 결합한 신기술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 국내 AI 첨단 농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글로벌 농기계 기업 '존 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례가 작업 효율과 인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현장 실행 자동화' 모델이라면, 무안군의 농업 AX 혁신 기반 구축 사업은 실증·데이터·수출 지원을 결합한 '산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일 장비 도입을 넘어 기술 검증, 데이터 축적, 상품화와 해외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구조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농업 도입 시 생산성은 온실 37.6%, 노지 2.0% 향상되고 노동력은 온실 11.1%, 노지 21.3%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군은 실증센터를 통한 현장 적용 안정성 확보와 생육지원 데이터센터의 정밀 처방 기능을 결합해 평균 수준을 웃도는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품질 표준화, 해외 규격 대응이 가능해지면 국내 스마트팜 평균치보다 높은 수출 가능 물량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는 고부가가치·저중량 산업으로 항공 물류 의존도가 높아 짧은 지연이나 미세한 충격도 수율과 직결될 수 있으며, 산업단지와 공항 간 접근성, 물류의 속도와 안정성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군은 무안국제공항의 동아시아 및 동남아 시장, 후공정(OSAT) 거점과의 접근성과 2027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른 수도권 접근성 개선, 영산강 수계를 활용한 산업용수 확보, 무방류(ZLD) 시스템 적용 가능성 등 환경과 산업을 함께 고려한 운영 여건을 무안이 가진 중요 강점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공항 인근 약 500만 평 규모의 평지와 확장 가능 부지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후공정까지 연계되는 장기적 산업 기반 확보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팹을 포함한 대규모 클러스터 유치도 검토하고 있어 1기 이상의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한 막대한 투자와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립목포대학교 내에 화합물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시제품 제작과 설계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은 에너지, 우주항공, e-모빌리티, 데이터 등 화합물반도체 관련 산업이 폭넓게 포진되어 있어 군은 첨단 산업 생태계의 빠른 조성을 위해 미래 신시장을 선점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될 수 있도록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후공정 장비 구축과 인력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0억 원 공모사업 준비에 박차를 다해가고 있다.

무안군은 2028년까지 3년간 전남도 및 인근 타 지자체 공동으로 50여억 원을 투입해 서남권의 중심이 되어 첨단로봇 기업육성과 지역 특화 제조 로봇 공정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무안군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농업 AX 혁신 기반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 ▲에너지 ▲식품 ▲제조 분야와 지능형 로봇을 연계한 사업화 모델과 실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월 29일 지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지능형 로봇 분야 협력사업 발굴 회의'를 통해 노동집약적인 노지 농업과 산지유통센터(APC) 운영 과정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군은 이번 회의를 전환점으로, 무안이 가진 우수한 교통·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 분야 선도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농업·AI·로봇이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1GW 규모 수소 플랜트 건설과 맞물려, 서남권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해 수소 플랜트와 AI 데이터센터가 결합한 미래 에너지 기반 조성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역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으로, 수소 플랜트 시설과 함께 출하 센터,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중심축 중 하나인 '수소 특화단지' 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무안군은 산업 대전환을 통해 서남권 경제 허브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RE100 기반 국가산단과 농업 AX 혁신 기반 구축, 반도체와 로봇·AI 산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전략산업들은 단일 사업이 아닌 상호 연계된 성장 축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AI 기술 확산이라는 글로벌 산업 흐름 속에서, 무안은 재생에너지 기반과 대규모 가용용지, 공항과 철도를 갖춘 입지를 바탕으로 첨단 산업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 형성과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안군은 앞으로도 실증과 데이터, 산업화와 수출을 잇는 전략을 통해 '일자리가 생기는 도시',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 농업군을 넘어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무안의 산업 대전환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무안=한규상 기자 b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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