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요건 강화 확정…대전 '동전주' 기업 긴장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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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요건 강화 확정…대전 '동전주' 기업 긴장감 확산

올해 7월부터 상장폐지 요건 강화 본격
동전주, 시총 200억 원 미만 기업 위험

  • 승인 2026-02-12 16:09
  • 신문게재 2026-02-13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상장폐지 신설 요건.(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12일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전지역 일부 상장사에도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가 새롭게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된 데다, 시가총액 최소 기준도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년간 진입은 1353개사, 퇴출은 415개사로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가 지속되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시총은 8.6배로 크게 상승했지만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 상장기업의 신속·엄정한 퇴출을 위해 집중 관리 기간 운영,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절차 효율화 세 가지 측면의 개혁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다.

먼저,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가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동전주는 주가가 낮아 변동성이 크고, 시가총액 규모도 작아 주가 조작 대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경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동전주는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세부요건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 지정이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넘지 못할 경우에는 최종 상장 폐지한다.

시가총액 요건도 상향된다. 현재 코스닥 상장폐지 시총 기준은 150억 원이지만, 7월부터는 200억 원, 내년 1월부터는 300억 원으로 오른다. 시총 기준은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2028년까지 1년 단위로 점차 상향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완전자본잠식 요건과 공시위반 요건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만 150곳 안팎의 기업이 상장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단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100곳에서 220곳으로 추산됐다. 대전 지역의 경우 7곳 정도가 신규 상장폐지 대상 기업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향후 기업의 액면병합과 주가 개선 노력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증권가 관계자는 "상장폐지 요건이 크게 강화될 예정인 만큼, 관련 기업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며 "투자한 기업의 재정 상태를 살핀 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구성한 뒤, 7월 1일까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제도 변화에 따른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관리하고,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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