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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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코스피 지수 약 6% 내리며 불안감 증폭
지역 상장사도 부진…시총 상위기업 하락

  • 승인 2026-03-09 17:11
  • 신문게재 2026-03-10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하며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폭락한 가운데 코스닥 역시 4% 넘게 하락하며 국내 증시 전반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가 급등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충청권 상장사를 비롯한 대다수 종목이 동반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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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 정세의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심리가 함께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6000선 위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도 어느새 이날 5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 전 종목의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도 5% 안팎 급락하며 11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37로 급락 출발한 뒤 개장 이후 낙폭을 더욱 키우면서 이날 오전 중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20분 동안 모든 종목의 매매를 중단하는 조치다. 코스피가 전장대비 8% 넘게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 이후에도 낙폭이 커지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488.71포인트(8.75%) 폭락한 5096.16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배럴당 115달러(WTI 기준)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100달러 초반까지 좁히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엔 시가총액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를 밑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가 8% 넘게 하락했으며, 장 초반 굳건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방산주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5일부터 6일까지 연일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활약을 이어갔지만, 이날엔 고유가 영향으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장중엔 매도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를 하락시킨 건 국제 유가였다. 유가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큰 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닥 시장에 다수 분포한 충청권 상장사들도 이날 부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3.65% 내린 16만 3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은 1.74% 하락한 36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18%, 리가켐바이오는 -4.47%, HLB는 -2.66% 내렸다.

반면,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8.37% 오른 2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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