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기부자의 온기, ‘우분투’ 정신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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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기부자의 온기, ‘우분투’ 정신으로 피어나다!

8살 아이의 서툰 글씨가 쏘아 올린 희망의 편지
논산시 익명 기부자와 수혜 가정이 잇는 ‘나눔의 선순환’

  • 승인 2026-03-22 09:3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논산에서 6년간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온 A씨의 선행이 한 가정에 삶의 희망을 불어넣으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부 수혜 가족은 편지를 통해 공동체의 온기를 느꼈다며 감사를 표했고, 8살 아이 또한 직접 쓴 편지로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기부자 A씨는 '우분투' 정신을 강조하며 함께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논산시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공존하는 따뜻한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의 기부자에게 전한 편지(1)
8살 아이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직접 쓴 편지(사진=논산시 제공)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작은 관심이 한 가정에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다시 우리 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덥히는 ‘나눔의 선순환’이 논산에서 포착됐다.

최근 논산시(시장 백성현)에는 익명의 기부자 A씨의 후원을 받아온 한 가정으로부터 세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에는 기부자에게 전하는 엄마와 아이의 진심, 그리고 이 가정을 묵묵히 지원해 온 시청 담당 공무원에 대한 격려가 담겨 있었다.

편지를 보낸 B씨는 연고 없는 타지에서 아이와 단둘이 생활하며 겪었던 막막함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와 단둘이 지내며 외로움에 지칠 때가 많았지만, 이름 모를 기부자분의 도움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따뜻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익명의 기부자에게 전한 편지(2)
8살 아이와 함께 사는 엄마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직접 쓴 편지.(사진=논산시 제공)
특히 이번 편지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은 8살 아이가 직접 쓴 편지였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힌 “이름이랑 얼굴을 모르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아이의 짧은 한마디는 나눔이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의 가슴에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심어주었음을 보여준다.

이웃돕기성금담당자에게 전한 편지
8살 아이의 엄마가 이웃돕기성금 담당자에게 직접 쓴 편지.(사진=논산시 제공)
B씨는 담당 공무원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녀와 함께 나눔의 의미를 공부하고 기부 계획을 세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논산 시민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분들의 노고가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된다”고 격려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편지를 읽으며 현장 행정의 참된 보람을 느꼈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정신이 어머니의 삶에 대한 의지로, 다시 아이의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6년간 익명으로 고액 기부를 이어온 A씨는 아프리카의 격언인 ‘우분투(UBUNTU,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정신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함께할 때 더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지역 사회에 묵직한 감동을 더했다.

논산시는 이번 사례가 지역 사회 기부 문화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기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고, 서로를 신뢰하게 하는 가장 귀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따뜻하게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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