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스쿼트를?” 강경고, ‘세계 책의 날’ 맞아 독서의 벽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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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스쿼트를?” 강경고, ‘세계 책의 날’ 맞아 독서의 벽 허물다

‘독서 다짐’부터 ‘벽돌책 스쿼트’까지…오감 깨우는 이색 축제
정적인 도서관서 동적인 소통 공간으로, 학생·교직원 ‘한마음’

  • 승인 2026-04-27 09:1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강경고등학교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두꺼운 책을 들고 운동하는 ‘벽돌책 스쿼트’와 독서 퀴즈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열어 도서관을 활기찬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학생들은 5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도서관을 즐거운 놀이터로 인식하게 되었고, 교직원들도 함께 참여하여 사제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독서를 지루한 공부가 아닌 즐거운 습관으로 변화시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었으며, 학교 측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일상 속 유희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3-1. 강경고, 세계 책의 날 독서 체험 행사 운영_1
강경고등학교 박양훈 교장이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기획된 독서 체험 행사에서 ‘벽돌책 스쿼트’를 직접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강경고등학교 제공)
평소 정적만이 흐르던 강경고등학교(교장 박양훈) 도서관이 지난 23일,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열기로 가득 찼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독서 체험 행사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과 함께 ‘놀고, 움직이고, 교감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교육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단연 ‘벽돌책 스쿼트’였다. 두꺼운 책을 들고 운동을 하며 신체적 즐거움을 결합한 이 활동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인문 서적이나 고전을 ‘친근한 도구’로 변모시켰다.

행사는 점심시간과 청소시간을 활용해 짧지만 강렬하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독서 철학을 담은 ‘독서 다짐’ ▲재치 있는 문장력을 뽐내는 ‘독서 N행시’ ▲진심을 담은 ‘추천도서 작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서 퀴즈’ 등 총 5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도서관 구석구석을 누볐다.

3-2. 강경고, 세계 책의 날 독서 체험 행사 운영_2
이번 행사는 교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사제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사진=강경고등학교 제공)
학생들은 각 코너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도장을 모두 채운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지만, 학생들에게 더 큰 수확은 ‘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의 전환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두꺼운 책을 들고 스쿼트를 하며 친구들과 웃다 보니, 도서관이 어느새 가장 오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교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사제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행사를 기획한 국어과 윤석영 교사는 “아이들이 땀 흘리고 웃으며 자연스럽게 책의 질감을 느끼는 모습에서 독서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책을 유희처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양훈 교장은 “이번 행사가 강경고 학생들에게 독서가 지루한 공부가 아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즐거운 습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고의 이번 시도는 ‘읽는 독서’에서 ‘즐기는 독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며, 학교 도서관이 어떻게 학교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해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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