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후보, 방송토론서 “논산 재정증가율 꼴찌” 주장…공식 공시와 수치 달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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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후보, 방송토론서 “논산 재정증가율 꼴찌” 주장…공식 공시와 수치 달라 '논란'

공주·부여 재정 마이너스인데 오 후보 자료엔 ‘플러스 성장’ 표시
시민 사회 “유권자 현혹하는 오인 데이터, 출처 명확히 밝혀야”

  • 승인 2026-05-30 11:1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오인환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논산시의 재정 성장세가 인근 지역 중 최하위라고 주장하며 제시한 통계가 정부 공식 자료와 큰 차이를 보여 데이터 왜곡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공식 지표상 공주시와 부여군은 재정이 감소했음에도 오 후보는 이들이 성장한 것처럼 부풀린 자료를 사용해 논산시의 성과를 상대적으로 깎아내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 유권자들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표심을 왜곡하려 한 의도가 있는지 명확한 근거와 출처를 밝히라며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료 사진 1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는 논산시의 재정 규모 성장세가 1.92%에 불과해 주변 지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4년간 시정에 태만했던 결과가 아니냐”는 논리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토론회 직후 확인된 행정안전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식 재정공시 데이터는 오 후보가 화면에 제시한 통계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백성현 후보 선거캠프 제공)
6·3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고 사전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7일 개최된 방송토론회에서 오인환 후보가 공표한 논산시 재정 통계의 신뢰성을 두고 거센 공방이 일고 있다.

오 후보는 논산시의 재정 규모 성장세가 1.92%에 불과해 주변 지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4년간 시정에 태만했던 결과가 아니냐”는 논리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토론회 직후 확인된 행정안전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식 재정공시 데이터는 오 후보가 화면에 제시한 통계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의 정식 공시 자료에 따르면, 논산시의 재정 규모는 2023년 1조 1,426억 원에서 2026년 1조 1,645억 원으로 늘어나 오 후보의 말대로 1.92%의 증감률을 보인 것이 맞다. 그러나 문제는 비교 대상이 된 이웃 지자체의 수치였다.

실제 공식 통계상 공주시는 동기간 1조 1,150억 원에서 1조 996억 원으로 후퇴해 -1.38%의 감소세를 보였고, 부여군 역시 8,845억 원에서 8,240억 원으로 -6.84%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오 후보가 들고 나온 자료에는 공주시와 부여군의 재정이 각각 9.3%, 7.8%씩 원만하게 성장한 것으로 둔갑해 있었다. 인근 시·군의 재정 상황은 부풀리고, 논산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깎아내리기 위해 잘못된 가공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유권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논산시 취암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공공기관이 발행한 오피셜 데이터와 오 후보의 발표 수치가 왜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표심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통계의 출처를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정되는 사전투표 개시 직전에 지상파를 통해 송출되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 크다. 선거 결과에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한 지표일수록 언론과 학계의 철저한 팩트체크가 선행되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기조나 예산 집행 효율성에 대한 비판은 후보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면서도 “다만 그 비판의 뼈대가 되는 숫자 자체가 왜곡되었다면 이는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다. 오 후보 측은 어떤 경로로 해당 수치를 도출했는지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현명한 논산 시민들의 심판을 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일각에서 ‘재정 정체’ 지적을 받은 논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지방채도 발행하지 않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도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확정,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시장 개척,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취약지역 도시가스 조기 공급 등 굵직한 민생·성장 동력 사업들을 차질 없이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아니면 말고’ 식의 통계 인용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정부 공식 포털 등에 공개된 객관적 지표를 꼼꼼히 대조해 보며 차분하게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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