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남자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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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남자들의 수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6-07-02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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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언제 소주 한잔합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 보면 저녁 시간을 내어 두 시간 이상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체로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가족이나 오랜 친구처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 사업이나 업무 등 서로의 필요에 의해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이다. 셋째, 회사, 동호회, 지역 모임 등 사회적 인연으로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다. 넷째, 이해관계를 떠나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오늘과 같은 멘티들과 만남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인연의 소중함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남자들이 술자리에 앉으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가장 많은 주제는 역시 일과 직장 이야기다. 승진, 조직 개편, 상사와 동료, 부하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다음은 경제와 돈에 관한 이야기다. 부동산, 투자, 노후 준비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세 번째는 건강이다. 운동, 체력관리, 아픈 곳, 건강검진 결과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취미와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골프, 등산, 여행, 살아가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나누고 싶은 경험과 지식이 많으며, 침묵을 어색하게 여겨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성향이 있다. 남자들이 수다를 즐기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을 털어놓으며, 관계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존재 가치와 경험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작용한다.

하지만 수다에도 금기는 있다. 남에 대한 험담, 확인되지 않은 소문, 지나친 자기 자랑, 정치와 종교와 같은 민감한 주제이다. 좋은 수다는 술자리가 끝난 뒤에 진가가 드러난다. 첫째, 헤어진 후에도 마음이 편안하다. 둘째, 상대방으로부터 배울 점이나 새로운 관점을 얻고, 셋째, 다음에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남는다. 남자들의 수다는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다져가는 과정이다. 결국 술잔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그날 나눈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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