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년 역사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보물 된다

  • 충청
  • 청양군

380년 역사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보물 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충남 유일 현존 향교 문루
, 1640년 건립 연대 확인·창건 당시 구조 보존, 30일 의견수렴 후 최종 심의

  • 승인 2026-08-18 10:07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충남 청양의 '정산향교 청아루'가 17세기 조선 중기의 건축 기법과 주요 목재를 온전하게 보존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습니다.

청아루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1640년대 건립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충남 지역 향교 문루 중 창건 당시의 원형을 유지한 유일한 사례로서 높은 역사적·학술적 희소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향후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청양군은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전경(사진=청양군 제공)
청양 정산향교에서 38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청아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을 앞두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정산면 서정리에 있는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가 국가유산청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창건 당시의 구조와 주요 목재를 비교적 온전하게 간직한 데다 건립 연대까지 과학적으로 확인되면서 역사·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청아루는 조선 중기인 17세기 전반에 세워진 정산향교의 문루다. 충남지역에 현존하는 향교 문루 가운데 창건 당시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사례로 꼽히며 향교의 정문 기능뿐 아니라 강학과 휴식, 유교 의례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

이번 보물 지정 과정에서 진행한 조사에서는 청아루의 건립 시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도 확인됐다. 주요 목재를 대상으로 연륜연대 분석한 결과 1640년으로 확인돼 1640년대 건립됐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했다.

건물 곳곳에는 조선 중기 건축기법도 남아 있다. 당시 창호 양식인 영쌍창과 건축 표준 척도인 영조척의 흔적이 확인됐으며 주요 구조재 상당 부분도 창건 당시 목재를 유지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성과 진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아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일(一)'자형 중층 누각이다. 상층은 강학과 휴식, 의례 공간으로 사용하고 하층은 향교 출입과 물품 저장·보관 등의 기능을 담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충남에서 문루가 남아 있는 향교는 정산향교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갖췄다. 건립 당시의 형태와 구조까지 비교적 온전하게 전해지면서 조선시대 향교의 공간 구성은 물론 17세기 중기 건축기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군은 청아루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보물 승격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밀실측과 목재 연륜연대 분석, 학술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가유산 지정 신청을 추진한 끝에 이번 보물 지정 예고로 이어졌다.

청아루는 앞으로 30일간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정산향교 청아루의 보물 지정 예고는 청양이 간직한 역사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청양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트램 공개자료실' 개설
  2.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대전교도소 보라미봉사단 농촌일손돕기 진행
  3. 5년 만의 여대야소 세종시 행감 "견제냐, 온정이냐"
  4. 백석문화대 간호학과, '제16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유등노인복지관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오늘도 청춘 ON
  1. 충남콘진원,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통해 지역기업 2개사 프리팁스 선정 쾌거
  2. [현장취재]홍상혁 작가 세번째 개인전 <동그라미 그리려다...2> 오프닝 현장에 가다
  3. 풀꽃문학상 13회째 수상자 발표
  4. 백석대, 노인의 날 맞아 건강체조·공연으로 소통
  5. 천안흥타령춤축제, 전통춤 배우기부터 대한민국 무용대상까지 펼쳐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도지사, 구형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광역연합이 초광역 행정 주체로서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4개 시·도는 앞으로 국회와 중앙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공동 건의하고, 관련 토론회와 간담회 개최,..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전북 군산시(시장 김재준)가 축제의 계절인 10월을 맞아 '시간여행과 짬뽕' 축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여행은 올해 14번째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친구와 연인, 가족 모두 함께 즐거움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과정을 선사한다. ▲선선한 가을밤, 달빛 아래 고조되는 '시간여행 축제' 열기 메인 행사장인 시간여행 마을은 지난 2일 개막식에서 거리 전체를 화려한 무대로 전환하는 퍼포먼스의 장으로 승화했다. 1980년대로 떠나는 여행을 선사한 글로벌 모던 플래시몹, 이어진 '군산시립예술단 공연..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10월 5일 개막하는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에서 대전시가 우주항공청과 함께 우리의 우주기술과 기업을 소개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국제우주대회(IAC)는 전 세계 정부 우주 기관, 기업, 연구소 및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우주 분야 발전 방향 및 협력 방안 논의하는 행사다. 대전시는 2009년 10월 제60회 IAC 대회를 유치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바 있다. 국제우주연맹(IAF)이 매년 주관해 올해는 튀르키예에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IAC에 참가하는 우주항공청은 강경인 우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