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농촌지역 농기계 사고 잇따라···일주일 새 4명 사망

  • 충청
  • 청양군

청양 농촌지역 농기계 사고 잇따라···일주일 새 4명 사망

17~23일 사고 5건 발생·, 75~94세 고령층 피해 집중
청양경찰서, 경운기 교통사고 잇따르자 농촌지역 안전관리 강화

  • 승인 2026-09-26 16:06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최근 청양군에서 가을 수확기를 맞아 일주일 사이 고령층의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며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 대다수가 좁은 농로나 경사지에서 발생한 경운기 단독 사고인 만큼,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안전수칙 홍보와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보호 장치가 부족해 사고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음주운전 금지와 저속 운행, 야간 등화장치 부착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청양경찰서
가을 수확기 경운기 교통사고 예방 포스터(청양경찰서 제공)
가을 수확기를 맞아 청양지역에서 경운기 등 농기계 관련 교통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청양경찰서에 따르면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사이 지역에서 경운기 등 농기계와 관련한 사고가 5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았다.

17일 오후 7시께 대치면 상갑리 농로에서 75세 남성이 몰던 경운기가 단독사고를 내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21일에는 화성면 화강리 농로에서 94세 남성이 4륜 밭 운반차량 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았다.

22일 0시 16분께 장평면 관현리 국도 편도 1차로에서는 83세 여성이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운곡면 광암리 농로에서는 경운기 단독사고로 87세 남성이 숨졌다.

23일 오전 10시 50분께 남양면 온암리에서도 90세 남성이 경운기 단독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인 24일 0시 3분께 자택에서 숨졌다.

특히 5건 가운데 3건이 경운기 단독사고였으며 사고 당사자도 75세부터 94세까지 고령층이었다. 4건은 농로나 농촌지역에서 발생해 수확기 농기계 운행이 늘어나는 시기 고령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지역 농로는 경사가 있거나 폭이 좁은 곳이 많아 경운기 운행 때 작은 조작 실수도 전도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통행 차량과 사람이 적어 사고가 발생해도 곧바로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청양경찰서는 사고 대부분이 고령 운전자와 통행량이 적은 농로에서 발생한 데다 작은 부주의가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어 농촌지역 교통안전 관리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수확철 농기계 운행이 집중되는 만큼 경운기 운전자의 음주운전을 삼가고 경사지나 좁은 도로, 농로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 운행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새벽과 야간에는 다른 운전자가 농기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등화장치와 야광 반사지를 부착하고 운행 전 정상 작동 여부를 살펴야 한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사고를 계기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 홍보물도 제작했다. 고령 농업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주운전 금지와 농로 저속운행, 등화장치·야광 반사지 부착 등 핵심 안전수칙을 담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기계 사고는 일반 차량 사고와 달리 운전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부족해 전도나 추락만으로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확기에는 농기계 운행이 늘고 해가 짧아지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관심도 필요하다.

청양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사고를 보면 작은 부주의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령 운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농기계 운행 전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농로나 경사진 도로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3.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4.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5.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