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 정치/행정
  • 대전

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2025년 소제동·옛 충남도청 촬영 허가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 선정까지
보수野, 장소 제공·행정 지원 등 자료 요구

  • 승인 2026-10-05 17:02
  • 신문게재 2026-10-06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면서 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한 대전시에 정치권의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촬영 허가 당시 제작사가 구체적인 줄거리를 공개하지 않아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협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이 행정적 지원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가운데, 시는 영화 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clip20261005101731
올해 9월 19일에 열린 제8회 대전특수영화제 폐막식 암살자(들) 상영 안내 포스터. (제공=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면서 영화 촬영 장소를 제공한 대전시에도 관련 자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당 영화가 대전에서 여러 장면이 촬영된 데 이어 최근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상영되면서 촬영 허가 과정과 행정적 지원 여부 등이 정치권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5년 7월 영화 제작사의 협조 요청을 받고 동구 소제동 일대와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제작사가 당시 제출한 촬영 협조 공문에는 작품에 대해 '대한민국 1970년대 시대상을 담은 영화'라는 취지의 간단한 설명만 담겼으며, 구체적인 줄거리나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줄거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당시 작품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과거 다른 대형 영상물 촬영 때도 작품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를 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상 촬영 유치 차원에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장소 사용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영화가 올해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확대됐다.

폐막작 선정은 5월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대행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대전에서 촬영이 이뤄진 점이 선정 배경이 된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대전시가 촬영 장소를 허가한 경위와 폐막작 상영 과정에서의 행정적 지원 여부, 시의 유료 입장권 구입 여부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촬영 허가 당시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향후 논란 가능성을 알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화 촬영을 적극 유치하고 있고, 당시에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협조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영화 내용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을 허가했다는 이유로 대전시까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미급식 경로당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 본격 추진
  2. 도마동 골목길의 LP카페 '지기'… 무한대 음악 세상과 만난다
  3. 아산시, 'KD아람채 보증금 반환, 주거 안정 해법 지원
  4.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5. 아산시, '신창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사업 본격 추진
  1. 선문대,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나섰다"
  2. 아산에서 기업 성공 뒷바침하겠습니다"-아산시, 서울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3.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4.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5.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