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가을, 꽃길에서 책길까지…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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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가을, 꽃길에서 책길까지…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

관광·체육·문화 분야 10개 사업 추진

  • 승인 2026-10-06 09:57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구절초 꽃축제) (2)
정읍시 구절초 꽃축제.(사진=정읍시 제공)
구절초가 피어나는 정원에서 내장산 단풍길로, 다시 숲과 도서관으로. 정읍의 가을을 즐기는 공간이 넓어진다.

정읍시는 8일 구절초 꽃축제를 시작으로 내장산 단풍철 관광객 맞이와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에게는 치유의 숲과 체육시설, 책 축제를 선보이고 노후 도서관을 고쳐 쓴다.

방문객이 정읍에 더 오래 머물고 시민은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과 독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광·체육·문화 분야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구절초 꽃축제) (3)
정읍시 구절초 꽃축제.(사진=정읍시 제공)
가장 먼저 문을 여는 행사는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산내면 구절초 지방 정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다.

전북특별자치도 제1호 지방 정원인 이곳은 38.7㏊ 규모의 구절초·참여·들꽃·물결·솔숲 등 다섯 개 정원으로 이뤄졌다.

축제에서는 정원 곳곳을 무대로 공연·체험·전시·판매 등 6개 부문, 3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일 오후 3시에는 참여정원 잔디광장에서 개막행사가 열린다.

꽃 열차와 족욕, 반려식물 체험, 꽃밭음악회, 향토 음식과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

정읍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도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다. 일반 성인 입장료는 7000원이며, 이 가운데 4000원을 축제장과 정읍 시내 쌍화차 거리 찻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원 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청소년·군인·경로 우대자와 어린이 입장료는 각각 5000원, 3000원으로 환급액을 제외한 실제 부담은 2000원, 1000원이다.

전북사랑도민증 소지자와 자매·우호 도시 주민에게는 특별할인 요금을 적용하고, 납부한 입장료 전액을 상품권으로 환급한다. 방문객의 축제 참여를 지역 상권 이용으로 잇기 위한 방식이다.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내장산 사진) (1)
정읍시 내장산.(사진=정읍시 제공)
내장산 단풍철에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힘을 쏟는다.

정읍시는 지난해 약 31만 7500명이 찾았던 내장산에 올해 약 3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오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28일 동안 국립공원사무소·경찰 등과 함께 연인원 4388명을 투입한다.

교통·주차·환경·위생·안전을 두루 관리하고,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되는 31일부터 11월 15일까지는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불법 영업과 호객행위, 바가지요금을 줄이는 '3무 운동(캠페인)'을 벌이고, 순환 버스 운행 관리와 쓰레기 수거, 이동진료소 운영도 병행한다.

15일에는 최종보고회를 열어 기관별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내장산 사진) (4)
정읍시 내장산.(사진=정읍시 제공)
단풍을 보고 떠나는 여행에서 하루 더 머무는 여행으로 넓히기 위한 행사도 준비한다. 11월 21~22일 내장산 관광특구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정읍 웰니스 페스타'는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체류형 행사다. 메이플랜드 잔디광장에 500명 규모의 배낭 도보 여행(백패킹) 야영장을 조성하고 월영 습지 도보 여행(트레킹), 요가, 달리기를 운영한다.

저녁에는 지역 먹거리와 거리 공연, 지역 상점이 참여하는 장터를 더해 내장산을 낮부터 밤까지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숙박과 체험이 더해지면 단풍철에 집중된 내장산 방문 수요를 다른 계절로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가요 촌 달하에도 새 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신정동 달하에 조성 중인 복합문화공연시설은 연 면적 396㎡의 단층 건물로, 앉아서 100~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결혼식과 공연, 전시, 세미나 등에 활용하며 10월 공사를 마치고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정읍시는 시설 대관 범위와 사용료,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있으며, 시민 의견을 들어 시설의 이름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관광시설과 새 공간을 연계해 방문객이 머물며 문화를 즐길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한국가요촌 달하) (1)
정읍시 한국가요촌 달하.(사진=정읍시 제공)
시기동 아양산 일대의 '정읍 치유의 숲'은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 기간 체험료는 무료다. 산모·청년·장년·청소년·어르신을 대상으로 아로마 명상과 숲길 걷기, 요가, 체질별 한방차 다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황톳길과 그물침대(해먹) 쉼터, 숲속 도서관도 활용한다. 스트레스 측정과 온열 기구 이용을 연계해 몸과 마음을 쉬어갈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12월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 3월 정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활체육 기반도 확충한다. 상평동 정읍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은 사진판독실·창고·화장실 설치와 경기 용 기구 구 입을 마치고 제2종 공인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오는 14일 현장 실사를 할 예정이다. 공인을 받으면 전문 선수와 생활체육인이 함께 쓰는 훈련 공간을 확보하고, 전국 규모 육상대회 유치에도 나설 수 있다.

정읍 체육 트레이닝 센터 1층의 정읍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체력 측정과 개인별 운동 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만 4~6세 아동과 만 11세 이상이다. 올해 9월까지 출장 서비스를 포함해 4000명이 체력을 측정했고, 체력 증진 교실에는 6000명이 참여했다. 3~6월에는 지역 중·고교 12곳의 학생 1884명이 '학교 체력왕' 선발에 참여했다. 시는 직장인도 이용하기 쉽도록 아침·오전·오후·야간반을 운영하며, 11월에는 만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체력왕 선발대회를 열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75개 체력인증센터 중 종합만족도 2위를 기록했다.

동진 강변 신태인 파크골프장은 전북 최초로 36홀 공인인증을 받은 생활체육 시설이다. 올해 9월 22일까지 3만 9121명이 이용했다. 정읍시민은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관외 이용자는 정읍시 체육시설 통합예약을 통해 예약한다. 관외 이용자가 1만 원의 이용료를 낸 경우에는 정읍 사랑 상품권 3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시는 방문객의 지역 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12월 이동식 화장실 이전과 진입 경사로 포장을 추진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관광·체육·문화 공간 넓힌다(육상경기장)
정읍시 육상경기장.(사진=정읍시 제공)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읍 시립중앙도서관과 독서정원에서는 제7회 책 축제 '달빛소풍'이 열린다. '책 그냥 좋아서(書)'를 주제로 그림책 역할극과 과자로 만드는 도서관, 권정민·은희경 작가 강연, 무언극(마임쇼)과 고전음악 공연 등을 선보인다. 오후 5시 기념식에서는 독서 유공 시민을 시상하고 시민 작가의 그림책 출간을 기념한다. 시립·작은도서관과 지역 서점, 학교, 독서 동아리가 함께 운영하는 체험 부스 16곳도 방문객을 맞는다. 시민은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 찾아 책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비가 오면 행사 장소를 도서관 실내로 옮긴다.

1987년 준공한 신태인도서관은 노후 건물의 에너지 성능과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시는 국비 7억900만 원을 포함한 10억1300만 원으로 단열을 강화하고 고효율 창호·냉난방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1~6월에는 자료실과 열람실을 포함해 도서관 전체가 휴관하며, 7월 재개관을 목표로 한다. 휴관 기간에도 신태인 읍행 정복지센터 2층 임시 사무실에서 다른 도서관 자료의 대출·반납과 외부 독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읍시는 축제와 관광객 수용 대책, 산림 휴양, 생활체육, 독서 기반을 함께 정비해 가을의 방문 수요를 시민의 일상과 지역 소비로 연결할 방침이다. 행사별 참여 방법과 시설 이용 사항은 정읍시 담당 부서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을 찾은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고,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과 독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사 운영과 시설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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