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허 시장, 불필요한 갈등 만들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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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허 시장, 불필요한 갈등 만들지 말아야"

영화 '암살자들' 발언에 "이념적 잣대로 몰아붙여"
"다른 작품에 똑같은 기준 적용할 수 있나?" 반문

  • 승인 2026-10-07 16:43
  • 신문게재 2026-10-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의 촬영 공간 제공을 옹호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발언을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시당은 허 시장이 시민의 우려를 이념적 잣대로 치부하며 공공 자산인 옛 충남도청사를 개인적 판단에 따라 제공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행정가로서 갈등을 방지해야 할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측은 예술적 상상력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허 시장의 편향된 행정 원칙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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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사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한 허태정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고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만들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7일 '허태정 시장, 대전시민 공간이 시장 개인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센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발언이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허 시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한 논쟁에 대해 "도대체 왜 이걸로 문제를 삼는지, 왜 이렇게 흥분하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마치 사상 검증하듯이 옛날 7·80년대 논리를 다시 지금 들어대는 것 같다. 문화예술 분야는 상상력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대전시가 영화 촬영을 위해 제공한 옛 충남도청사를 언급하며 "옛 충남도청사가 영화에 아주 예쁘게 잘 나왔다. 앞으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시당은 이 같은 허 시장의 발언에 "이번 논란을 마치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것처럼 치부하며 '이념적 잣대'로만 몰아붙이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란과 시민들의 우려에는 귀를 닫은 채 문제를 제기한 쪽만 탓하며 자신의 판단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작품이라도 시민의 공간이라면 내어주겠다는 것이 허태정 시장이 말하는 행정 원칙인가, 시민의 세금으로 관리되는 공간을 시장의 문화적·정치적 판단만으로 얼마든지 내어줘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시당은 "허태정 시장이 정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작품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지부터 답해야 한다"며 "허태정 시장은 시민의 공간을 얼마든지 내어줄 권한 만큼이나,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만들지 말아야 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택구 시당 수석부위원장은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 역사적 왜곡이자 선동이라는 비판이 많다"고 했고, 박경호 당협위원장(대덕)도 "역사왜곡, 패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장동혁 당 대표는 충북 옥천군에 있는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예술적 상상력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며 "고인과 유족의 상처에 불순한 의도를 갖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일"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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