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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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7일 청양군민과의 대화에서 댐 건설 찬반 의견 청취
행사장 입구에서 농성 벌이던 반대 측과의 신경전도
박 지사 "찬반 입장표명보다 의문점 해소 위해 싸워야"

  • 승인 2026-10-07 17:41
  • 수정 2026-10-07 17:52
  • 신문게재 2026-10-08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갈등에 대해 결정 권한이 중앙정부에 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 중재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에서 개인적인 반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도지사에게는 실질적인 결정권이 없음을 강조하며 정부와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찬반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도지사의 명확한 중재안 부재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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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가 7일 청양 문예회관에서 '충남통(通)행 청양군민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추진을 둘러싼 지역 내 첨예한 찬반 갈등에 대해 "도지사에게 결정 권한이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면서, 찬반 양 측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는 박 지사가 지역 주민 간 갈등을 풀어낼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박 지사는 7일 '충남통(通)행 청양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청양군을 찾았다. 이날 행사가 열린 청양 문예회관 앞은 지천댐 반대대책위원회의 농성으로 시작 전부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장 입장에 앞서 농성장을 찾은 박 지사는 반대대책위의 공격적인 질의에 물러서지 않고 정면 반박하며 응수했다. 전날 홍성군 방문 당시 송전탑 반대 농성장을 찾아 함께 피켓 시위에 참여하며 힘을 실어주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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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가 7일 청양 문예회관 정문에 마련된 지천댐 반대대책위원회 농성장을 찾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농성 현장의 반대대책위는 박 지사를 향해 "정부에 댐 건설 결정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한 지 37일이 지났는데 언제쯤 나오는 것이냐"며 "지사가 댐 건설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은 존중하나, 개인적으로 반대라고 말한 부분은 정치인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정부에 요청한 구체적인 자료는 장관이 직접 답변하기 위해 일정을 잡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부분은 제가 결정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군민 소통을 위한 본행사에서도 지천댐 건립 찬반 측 주민들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고성을 지르며 댐 건설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찬성 측인 이성우 지천댐 건립 추진위원장은 "주민 갈등이 이어지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박 지사의 명확한 교통정리를 요구했다. 반면, 반대대책위는 공론화위원회 자료 비공개를 문제 삼으며 정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대립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문제 해결의 열쇠는 여전히 중앙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현재 상태에서 댐 건설에 동의할 수 없으며, 지천댐이 아닌 다른 용수 확보 대책을 만드는 것이 맞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서도 "지사와 군수가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 입장을 묻기보다, 지사와 군수가 함께 똑같은 시각을 갖고 중앙정부와 함께 싸워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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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가 7일 청양 문예회관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이 같은 박 지사의 대응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갈등 중재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을 외면하고 중앙정부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장에 참석한 한 청양군민 A씨는 "현재까지 반대 입장이라는 것은 언젠가 찬성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뜻 아니냐"라며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것이 도의 역할인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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