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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9기 조용호 오산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사진=오산시 제공) |
특히 "인구와 주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일자리, 광역교통, 교육·돌봄을 한데 묶은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오산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은 교통과 일자리"라며 "도시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시민의 삶과 기회를 함께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세교3지구, '아파트 공급지' 아닌 산업·일자리 거점으로
조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세교3지구의 자족기능 확대다.
현재 논의되는 약 10만평 규모의 자족시설 용지를 30만평까지 확대하고,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산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보다는 소재·부품·장비와 연구개발 등 관련 기업을 끌어들여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세교3지구 개발을 단순한 주택 공급에 끝나지 않고 지역 내 일자리와 교통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오산이 외부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베드타운으로 고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30만평 자족용지 확보가 첫 번째 시험대
문제는 계획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다. 자족시설 용지를 30만평까지 확대하려면 관계기관 협의와 토지이용계획 조정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업 유치까지 성공해야 자족도시라는 목표가 실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오산시가 얼마나 많은 기업을 유치하느냐뿐 아니라 실제 투자액과 고용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단순 업무시설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오는 것과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인구 증가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야 도시가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첨단산업 유치가 시민의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세교3 성공의 또 다른 조건은 '교통'
세교3지구가 커질수록 교통 문제도 함께 커진다.
시는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C 오산 연장, 분당선 연장을 주요 광역교통 과제로 제시했다.
도시 내부에서도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양산동~국도1호선 연결도로, 지곶동~금암동 연결도로, 대원지하차도, 오산IC 입체화, 북오산IC 교통혼잡 개선 등을 추진한다.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5300번 노선에는 친환경 2층 저상 전기버스 4대를 투입하고 세교지역 2층 버스 도입과 서울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도 추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이다.
조 시장은 LH가 제시하는 광역교통 관련 사업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개발 규모에 걸맞은 수준의 교통대책과 사업비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세교3지구가 본격적으로 개발될 경우 오산시가 LH와 어떤 수준의 교통대책을 이끌어내느냐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세교3의 성공 여부는 아파트가 얼마나 들어서느냐보다 입주 시점에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철도·도로·버스망을 확보했느냐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 운암뜰 AI시티, 원도심과 신도시 잇는 성장축
세교3지구와 함께 운암뜰 개발도 민선 9기의 주요 성장축이다.
시는 운암뜰 사업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산업·상업·주거 기능을 통해 기존 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세교권만 성장할 경우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생활·경제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암뜰의 역할도 중요하다.
세교터미널과 구 서울대병원 부지 활용방안 역시 도시 성장과 시민 수요에 맞춰 검토한다.
■ '예산 1조원 시대'…개발사업 뒷받침할 재정도 관건
도시개발과 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재정 기반도 필요하다.
조 시장은 앞서 예산 1조원 시대를 주요 시정 목표로 제시하고, 개발사업과 기업 유치를 통해 세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하지만 대형 교통사업과 도시 인프라 확충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후반으로 갈수록 중요한 것은 총예산 규모 자체보다 세교3·운암뜰·교통·생활SOC 등에 실제 얼마의 재원이 투입되고, 국비·도비·LH 등 외부재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남았다.
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기존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재검토하고 시민 생활과 미래 성장에 필요한 사업에 재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일자리 도시'는 교육과 인재양성 완성
산업을 유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시는 AI·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오산AI코딩에듀랩을 미래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고 학교·대학·기업의 교육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세교2지구와 부산동 중학교 신설, 오산교육지원청 분리·신설도 추진한다.
이는 산업 유치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해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공급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인구가 늘면 '생활 인프라'도 따라와야
세교3지구를 포함한 개발이 현실화되면 교육·돌봄·안전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시는 365일 24시간 긴급돌봄 어린이집과 함께자람센터를 확충하고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어르신 통합돌봄과 시니어 일자리를 확대하고 위기가구와 장애인,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통학로와 교통안전시설, CCTV·비상벨을 확충하고 세교2지구의 안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학119안전센터 이전과 세교지구대 신설도 추진한다.
도시개발이 성공하려면 주택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병원·돌봄·문화·체육·안전시설까지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점에서 생활 인프라 역시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다.
■ 시민 2,837명 목소리…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까
조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소통에도 힘을 쏟았다.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통해 8개 동의 현안을 듣고, 어린이집 학부모와 학생, 청년 등 다양한 계층과 대화했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2,837명의 의견을 모은 '오산의 희망지도'도 공개했다.
초평동은 버스 증차와 연결교통망, 대원2동은 24시간 돌봄, 남촌동은 보행안전, 대원1동은 골목상권, 신장1동은 주거·도시환경, 신장2동은 문화·체육, 중앙동은 복지 사각지대, 세마동은 청년 일자리를 주요 관심사로 제시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시민 의견을 실제 예산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 조용호의 남은 1,000일 '계획'
민선 9기 조용호 시정의 핵심을 정리하면 명확하다.
세교3지구를 공간적 중심, AI·반도체를 산업적 성장동력, 광역철도를 교통축, 운암뜰을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성장축으로 삼고 오산을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돌봄·안전 인프라를 더하고 예산과 외부재원을 투입해 도시의 내실을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이 앞으로 1,000일은 공약을 얼마나 많이 발표하느냐보다 얼마나 구체적인 숫자로 결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세교3 자족용지 30만평 확보 여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의 규모와 사업비, KTX·GTX-C·분당선의 사업 진척도, AI·반도체 기업의 실제 투자와 고용, 운암뜰 사업 정상화, 예산 1조 원 달성 여부가 핵심 지표다.
조용호 시장이 말하는 '교통과 일자리 중심의 오산 대전환'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일자리, 교육과 생활환경을 실제로 바꾸느냐가 남은 임기의 핵심 과제가 됐다.
끝으로 조 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 구체화한 시정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겠다"며 "시민 생활과 오산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추진 상황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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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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