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추모식 내년부터 정부 주관 안한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천안함 추모식 내년부터 정부 주관 안한다

대전현충원 위령제로 변경예정… 정부 “연평해전 등 합동추모 추진” '숭고한 희생자' 기억서 잊혀질라…각계 “대전서 개최해야”

  • 승인 2015-03-26 18:26
  • 신문게재 2015-03-2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내년부터 천안함 추모식을 정부가 주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0년 이후 발발한 잇단 안보사건을 잊지 않을 정부 차원의 공동 추모식이 대전에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2년 제2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 그리고 천안함 폭침까지 안보에 경종을 울린 사건 전사자가 모두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어 이미 성지화됐다는 분석이다.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천안함 5주기 추모식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추모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관한 공식 추모행사는 5주기까지만 실시하도록 돼 있는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에 따라 내년부터 해군이나 대전현충원이 주관한 위령제나 추모식으로 바뀔 예정이기 때문이다.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친 제2연평해전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정부가 주관해 추모식을 거행했으나, 2013년부터 해군이 주관하는 추모식으로 바뀌었다.

또 2010년 11월 23일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은 연평도 포격 역시 지자체가 주관해 추모식이 개최되고 있다.

때문에 잊혀가는 이들 안보사건과 희생자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통합 추모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국가보훈처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제2연평해전 추모의식을 통합해 정부가 합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통합해 내년부터 합동 추모식을 추진할 예정으로, 한국전쟁 이후 북한 도발에 의한 희생자 대부분이 대전현충원에 모셔졌다는 점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현충원은 이들 사건 희생자가 모두 안장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이 대전현충원 제3묘역에 안장돼 있고, 이들의 희생을 기린 위령비도 세워졌다.

제2연평해전 당시 교전 중 전사한 대한민국 해군 고 윤영하 소령, 고 조천형·황도현·서후원·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이 역시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또 천안함 폭침 역시 희생된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도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임용호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등 각계는 “북한 도발에 따른 희생이 잇달아 발생해 안보와 희생자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해졌다”며 “북한 도발에 따른 희생과 안보의식이 기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합동 추모식을 대전에서 개최하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MBTI로 성격·직업 찾기 진행
  2. 교사 보직·담임 수당 인상했지만… 교원들 "업무부담엔 턱없이 부족"
  3.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 "생계곤란 전공의에 성금 조기지원"
  4. 단국대 K-웰니스·힐링 미래전략연구소, 충남지역 치유와 사회적 농업 발전 견인
  5. 언론사 제작 다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한국 역사상 최초
  1. [루나점핑 피트니스]이 음악 알면 OO세대? 리바운드 응용동작, 잭
  2. 10억 이상 부자들 추가 투자 자산 1위 '부동산'
  3.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4.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5. 제1회 근로자의날 슈퍼콘서트,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일대 갑천에서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문지동 일대 갑천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에서 현장 출동을 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방제작업을 위해 기름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얇은 유막이 있었는데, 경유처럼 냄새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천 중간에서 시작되는 상황이라서 배출구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 농사로 바쁜 농촌 봄 농사로 바쁜 농촌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