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10월17일:46년 전 원주 삼광터널 열차충돌... 악몽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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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10월17일:46년 전 원주 삼광터널 열차충돌... 악몽의 소풍

  • 승인 2016-10-16 20:00
  • 김은주 기자김은주 기자
▲ 1970년 원주삼광터널 열차 사고 모습/사진=동아일보 1970년 10월 19일자
▲ 1970년 원주삼광터널 열차 사고 모습/사진=동아일보 1970년 10월 19일자


1970년 10월 14일 발생한 아산 모산수학여행 참사로 학생 46명을 잃은 지 3일 만인 10월 17일 ‘오늘’ 국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야 했다. ‘원주 삼광터널 열차 충돌사고’. 수학여행단이 탄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내 3개 고등학교(인창고, 보인상고, 보성여고)가 경주로 수학 여행길에 올랐다. 3일 전 모산 수학여행단 사고로 버스가 아닌 청량리역에서 기차로 울산공업단지와 경주 여행을 계획됐다. 1호 차에서 6호 차까지 학생들이, 7호 차부터는 일반인들이 타고 있었다. 모처럼 학교를 벗어난 아이들이 여행의 흥분도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열차가 강원도 원주역을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광터널 안에서 맞은편에서 오던 석탄과 목재를 실은 화물열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창고교 교감과 교사, 학생 등 14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열차충돌 또 수학여행 참사' 제목의 기사/사진=중도일보 1970년 10월 20일자
▲ '열차충돌 또 수학여행 참사' 제목의 기사/사진=중도일보 1970년 10월 20일자


사고의 원인은 역시 인재였다. 1969년에 도입한 중앙선 열차집중제어장치(CTC)가 고장 난 상황에서 수동조작 중 어처구니없이 일어났다. 원주역에서 대기 중인 수학여행 열차를 출발시킨 후 반대편 화물열차를 출발하지 못하도록 신호를 붉은 색으로 하고 선로전환기를 본선에서 분리했어야 하지만 선로는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열차를 집중 제어하는 망우지휘탑 상황판에서 사고 직전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도 제대로 통보가 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

이 사고로 인창고 교감과 학생 14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수학여행이 금지됐다. 46년 전 악몽의 소풍이었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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