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양홍규 기자회견에 숨은 함수?

○… 국민의힘 양홍규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의 10일 기자회견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 양홍규 위원장은 이날 법무부 장관 시절 해외 출장비를 축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서구을)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

이번 기자회견은 경쟁자인 박범계 의원의 사퇴 여론에 불을 지펴 이슈 파이팅을 펼치는 한편 본인에게 유리한 정치 지형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물론 박범계 의원을 단순 저격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등장.

22대 총선 본선 진출권을 놓고 국민의힘 입당을 앞둔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고 보는 것. 이날 기자회견에 서구을 지역 시·구의원을 대동한 것도 자신의 조직력과 지지 세력의 결집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보는 이들도 다수.

사퇴 촉구 기자회견치곤 비장함이나 임팩트가 부족하고 현수막도 없어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들도 나오는 가운데 양홍규 위원장은 이날 "누구든 국민의 혈세를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