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12월의 교단 풍경과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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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만필] 12월의 교단 풍경과 방학

  • 승인 2023-12-14 17:24
  • 신문게재 2023-12-15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붙임2) 사진
김학추 전 우송중 교장(충남대 외래교수)
12월의 교단 풍경은 힘차게 달려온 천리마들이 북적대는 모습들로 연상되어 진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목적지를 제대로 도달했는지 낙오자는 없는 지를 살피며 1년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나날들이다. 새 학기 출발 당시 질주의 힘은 어느덧 지쳐서 온몸이 쉬고 싶은 순간이 12월이다. 이때 방학이 눈앞에 있음을 예상하고 마지막 힘을 다 한다. 그렇다. 학교생활에서 방학은 재충전과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계획을 구상 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전력을 다해 달려온 고삐를 서서히 멈추고,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달려가고 있는지?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를 했는지? 성찰 하는 시간이 바로 방학인 것이다. 그리하여 나만의 인생 설계와 전략을 세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시간을 아동 및 청소년시기의 학생들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질문을 해보며 두 가지로 집약해 대답 해본다.

첫째, 여행을 하라. '여행은 최고의 교육적 선물이다.' 라고 괴테는 말하였다. 그 효과는 지친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휴식 하도록 해주고 자신의 모든 작품은 여행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휴식과 일은 필요 충분 관계임을 시사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인생은 1회 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여행을 계획, 실행, 평가 하는 일을 체험함으로써 세상을 경험하고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 전략 방안을 구상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여행 장소와 일정, 교통 편, 숙식과 숙박 등의 일체 경비에서 부터 집으로 무사히 귀가하는 일까지 가족구성원 모두 참여하여 세상을 알게 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참여의 효과는 학생들에게 사회라는 망망대해에 던져 졌을 때 기본적인 의식주의 해결은 그냥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먼 훗날 자신의 인생여행에 필수 요건인 의식주 독립을 위한 직업의 중요성과 인생 목적지를 향한 나침반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계기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자신이 스스로 점검 하며 인생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역량을 키우는 방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좋은 책을 읽어라. 빌 게이츠는 책의 힘을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힘은 부모님과 선생님보다도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삶에 목표 설정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는 비밀 창고가 도서관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재음미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글로컬 인재로서 꼭 읽어야 할 책들을 부모님, 선생님,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받고 취사선택하여 내실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로 볼 때 현재의 나는 신체적으로는 어른처럼 성장했지만, 정신적⋅경제적⋅사회문화적으로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혼자 설 수 있는 힘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청소년기의 발달 과업 중 올바른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여 삶의 뚜렷한 목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일치 시킨 다음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를 하면 인생의 성공자로서 승리의 깃발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방학 시간을 무작정 보내어 낭비하는 것은 안 된다. 방학은 나의 잠재력을 최고로 신장하는 재기의 분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만의 시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학생들은 방학 기간을 알차게 운동과 독서 시간, 그리고 여행을 자신에 맞게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순간들로 방학이 끝난 후 학교에 가면 "허허허 너희들 괄목상대하게 성장 했구나"라는 선생님의 칭찬을 받으며 또 다시 출발의 고삐를 움켜쥐고 모여드는 교단의 풍경 모습이 보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주어진 유일한 선물이다. 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이다. 학창 시절 방학은 최고의 선물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또한 방학이라는 말은 나만의 시간과 여유를 불러 일으켜 주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준다. 이러한 방학의 매력으로 교원들은 교직의 선택 호감도로 뽑히기도 한다. /김학추 전 우송중 교장(충남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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