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암 진단과 진료 경험치 충분, 지역내에서 확실한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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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암 진단과 진료 경험치 충분, 지역내에서 확실한 진료를"

이상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장

  • 승인 2024-02-04 14:36
  • 신문게재 2024-02-05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남대병원 이상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이상일 센터장.
보건복지부 지정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암에 대한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형 암관리 전문기관이다. 이상일 대전지역암센터장을 만나 2021년 최신 암통계를 통해 암발생 경향과 특징을 알아본다.

-올해 국가암통계에서 대전과 충남·세종 신규 암환자가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원인은?

▲암 발생은 유전적 요인과 건강행태 요인, 환경요인 등 다양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전지역 신규 암환자 증가에 주된 원인을 본다면, 코로나19 유행 때 감소했던 암 검진 등의 의료이용이 다시 증가하면서 암 발견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21년 폐암이 10대 암 중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코로나19 때 흉부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 자주 이뤄지면서 발견과 진단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그동안 경계성 종양으로 보았던 비교적 작은 크기의 종양을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악성종양으로 인정되어 통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남성은 폐암과 위암 여성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많았는데 우리지역 성별 암 발생 특성은?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살아갈 때를 가정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은 39%로 5명 중 2명, 여성은 33.9%로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암과 간암, 대장암은 최근 들어 감소 추세에 들어갔으나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갑상선암을 5년 상대생존률이 높다는 이유에서 일부는 착한 암이라고 잘못 말하고 있는데, 암에 대한 잘못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바르지 않은 표현이다. 유방암은 식생활이 바뀌고 여성호르몬과의 접촉 기간이 길어지고, 출산이 줄어드는 등의 이유에서 발생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예방과 극복을 위해 조기발견과 진단이 중요하다.

-우리지역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10년 사이 2.9%p 증가해 전국평균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원인은?

▲암발생률은 2012년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현재는 약간 감소한 상태다. 암 발생률은 OECD보다 낮은 수준으로 암생존률도 꾸준히 향상돼 30년전보다 28.6% 증가했다. 외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5년 생존율이 다른 나라에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높은 암종도 있는 상황으로 조기검진 노력과 의료수준 향상에 영향이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국가암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암 진료를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아가는 환자와 가족이 적지 않은데 지역 내 암 진료 방향은?

▲지역 암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을 의미하는 암환자 자체충족률에서 대전지역은 2007년 71%에서 2020년 65.9%로 낮아졌다.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도 낮은 자체충족률이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개발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대전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주요 암종에서 진단과 진료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유했고, 진단과 수술장비도 충분하게 갖추고 있어 불편을 겪고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지역 내에서도 충분히 진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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