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 규명과 유공자 추가지정 요구 계승세대 나서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역사적 사실 규명과 유공자 추가지정 요구 계승세대 나서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이현 변호사
법적으로 가능한 조사와 지정 요구

  • 승인 2024-03-12 17:08
  • 신문게재 2024-03-13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현 변호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이현 변호사가 유공자 지정 등에서 계승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역사적 사실을 더욱 철저히 규명하고 유공자 추가지정 등 법적으로 가능한 일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하겠습니다."

대전 3·8민주의거 국가유공자 수가 11명에 불과해 2·28 대구민주화운동, 마산 3·15의거, 4·19혁명 유공자 수보다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현 변호사가 관련 법률에서도 시행 가능한 사실 조사와 기념 정책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이제는 계승세대가 나설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법률이사인 법무법인 세계로 이현 대표변호사는 중도일보와 만난 이같이 밝혔다. 3·8대전민주의거가 2014년에서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반영돼 기존 2·28대구민주화운동, 3·15의거, 4·19혁명 등과 같은 반열의 의거로 등재됐다.

이 변호사는 "기념사업회는 3·8 민주의거를 기념할 사업계획과 예산을 세워 집행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비를 보조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2014년 당시에는 3·8 의거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전무하고 대전시가 법인에 사무실을 무상대여하는 정도의 지원만 하는 실정이었다"라고 당시를 소개했다. 이어 "선배님이 결성한 사단법인의 지위와 구성을 법적으로 정비하고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어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안내해 다행히 개선이 이뤄졌고, 숭고한 뜻을 잇는 의미에서 지금도 법률자문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8 민주의거는 우리 지역 최초의 민주화운동임에도 현실적으로는 4·19나 5·18 등과 비교할 때 너무 과소평가되고 지역에서조차 홍보도 미흡한 상태다.

이현 변호사는 "의거에 직접 참여한 분들이 80세를 넘어서 연로한 상황으로, 3·8 의거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대전에 거주하는 후배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사명"이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3·8민주의거가 대전에서 먼저 일어나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사실이 상세히 기재해 교육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 변호사는 "64년이 흘렀으나 3·8 민주의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더욱 철저히 규명하고, 그 가치와 이념을 계승해 현실 생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기념사업관 건립, 전시회, 축제뿐만 아니라 관련인들의 유공자 지정 등 법적으로 가능한 일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하고 추가 입법이나 시행령 개정의 방법도 찾겠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1. "아산외암마을로 밤마실 오세요"
  2.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3.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4.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5. "5·18민주항쟁 헌법전문 게재를" 대전서 정신계승 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