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농식품부, 베트남 '가축질병 진단역량 고도화' 국제농업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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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농식품부, 베트남 '가축질병 진단역량 고도화' 국제농업협력

생물안전 3등급(BSL-3) 실험실 완공
고병원성 가축 질병 신속 대응 기반 마련

  • 승인 2025-11-13 15:0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농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베트남 하노이 속선에서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역량 강화 2차 사업'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 시각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속선에서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2022년부터 63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국제농업협력(ODA) 사업으로, 베트남의 가축질병 진단체계를 고도화해 고병원성 전염병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 김현우 농무관, 풍 득 때엔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베트남 관계기관,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국제개발협력단(KOICA)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에서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역량 강화 1차 사업'을 수행했다. 당시 베트남은 국제교류 확대로 신종 가축 질병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진단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한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건물을 신축·리모델링하고, 진단장비와 컨설팅을 지원해 기본적인 진단체계를 갖추도록 도왔다. 그 결과, 1차 사업 이후 현지 진단 건수가 획기적으로 늘어 연구소 자립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역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사업은 1차 사업의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생물안전 2등급' 수준이었던 연구·진단환경을 '생물안전 3등급*'수준으로 격상시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탄저병 등 고위험 병원체에 대해 안전하게 진단·연구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무균동물사육시설 등 차폐형 실험실을 비롯해 진단시약, 실험기자재, 소독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로 국내 전문가를 파견해 해당 시설의 효과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실험 기자재 활용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도 이뤄졌다. 지난 10월 13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 가축질병진단센터 소속 수의직 공무원 15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연수단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민간 병성감정기관, 고위험 차폐시설 등을 방문해 한국의 선진 수의 방역체계를 직접 살펴보고, 세균·바이러스성 질병 진단 실습도 진행했다.

2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는 자국 내에서 주요 가축 질병을 자체적으로, 더 신속하게 진단·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이번 2차 사업은 1차 사업의 성과 위에 BSL-3 수준 실험실의 안전·운영 체계를 현지에 정착시킨 의미 있는 사례"라며, "베트남이 국제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갖추는 데 기여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이번 국제농업협력사업은 한국의 축산 기술과 시스템을 베트남 현지 사정에 맞게 이전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가축질병 예방·대응 네트워크 구축, 인수공통감염병 공동연구, 축산물 위생검사 체계 표준화 등 후속 협력사업을 이어가 아세안 지역의 농축산 협력을 넓혀 가겠다"라고 밝혔다.

제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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