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선영홍유허비 등 4건 향토유산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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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선영홍유허비 등 4건 향토유산 지정 예고

역사·문화적 가치 보유 유적유물 발굴

  • 승인 2025-11-25 14:48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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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마륜리 김해김씨 열부정려각./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어려운 이웃을 돕던 인물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흥 어전리 선영홍유허비' 등 4건을 향토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

고흥군은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적과 유물을 직접 발굴해 향토유산으로 지정·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중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인물을 선양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흥양(현 고흥)으로 유배왔던 이건명 유허비, 김해김씨 열부 정려각, 여산송씨 재실 등 4건과 해제 1건을 지난 19일 향토유산 심의회를 거쳐 고흥군 향토유산 지정 및 해제 예고 대상으로 선정했다.

먼저, 금산면 어전리에 있는 우당 선영홍 유허비는 1913년 기우만이 지은 것으로, 선영홍 관련 비석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은 아들 신근의 청으로 작성됐으며, 선영홍이 가난한 이웃을 널리 돕던 인물임과 그 은덕을 기리기 위해 비석에 새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은 동일면에 위치한 조선 후기 문신 한포재 이건명(1663~1722)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이건명 유허비로 비신의 '상지 44년(1768)' 기록과 서행록의 내용이 일치해 1768년 건립된 것으로 보았다. 비문은 송명흠이 짓고 김상익이 쓰며, 전액은 홍계희가 집필했다. 높이 약 2.2m의 대형 비석으로 비석 아래쪽 방부 문양이 독특하고, 관련 문헌과 인물 기록이 온전히 전해져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됐다.

동강면에 있는 고령 신몽권의 처 김해김씨 정려각은 건립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내부에 남아 있는 두 점의 중수기 편액을 통해 그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860년 작성된 '김유인 정려중수기'는 기우만이 지은 글로, 그의 문집과 편액에서 모두 확인된다. 또한 1758년 명정 편액 '열부 사인 신몽권처 김해김씨지려'가 전하며, 읍지를 비롯한 관련 기록도 다수 남아 있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전형적인 정려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서면에 위치한 세모재는 여산송씨 송사평의 재실로, 1905년 건립된 것으로 기문을 통해 확인되며, 고흥지역 초기 재실 사례로 평가된다. 정면 5칸·측면 2칸 팔작지붕 구조로, 마루와 온돌방이 조합된 전형적 평면구조에 마루 끝부분에 누마루와 계자 난간 등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었던 봉암사 이여재는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됨에 따라 향토유산 지정이 해제됐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지역의 향토유산은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 군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향토유산 발굴에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흥=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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