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보림사 비자림 복원 국비 28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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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보림사 비자림 복원 국비 28억 확보

3년간 30ha 규모 40억 원 투입

  • 승인 2025-12-10 11:43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보림사 비자림 일원
보림사 비자림 일원./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최근 장흥 보림사 일원의 쇠퇴해진 비자림 복원을 위해 국비 28억을 확보했다.

10일 장흥군에 따르면 보림사 일원 비자림은 신라시대 창건 당시 식재돼 울창한 숲을 이뤘다는 통설이 있으나 과거 사찰 축조용으로 이용되고, 주변 생태계 변화로 쇠퇴해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다.

비자림 복원은 총 30ha 규모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28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 총 4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6년에는 타당성 평가와 실시설계를 한다.

비자림 복원 대상지는 하층의 차나무 군락과 함께 혼합난대생태림의 희귀한 임상인 반면 주변에 참나무류가 대규모 식생해 비자나무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한 복원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보림사, 문화유산청, 장흥군, 복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평가 단계에서부터 논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림사 비자림은 1982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현재 630여 그루가 보존되고 있다. 2009년 산림청과 (사)생명의 숲, 유한킴벌리가 공동주관한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분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산림유전자원보호를 위해 보림사 비자림에 2년마다 국비 6천만 원을 지원받아 수세가 약한 나무에는 영양을 공급하고 정상적인 생육을 방해하는 주변 경합목과 위협식물을 제거하는 등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해왔다. 이번 신규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비자림 확대를 통해 옛 숲을 복원하는 한편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 기대된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천년고찰 보림사 일원 비자림이 기후변화 등으로 그 규모가 점점 쇠퇴하고 있어 국보급 사찰의 위상에 맞는 경관복원이 절실하다"며 "체계적 복원과 관리를 통해 비자림의 건강성과 보존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자나무는 내장산 이남의 낮은 산에 서식하는 대표적 남부수종으로 생장이 느리고 오래 살아 조직이 치밀해 최고의 목재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고급으로 여겨 수천만 원에 판매되기도 하고,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비자나무로 제작한 바둑판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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