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천터미널 미래형 복합도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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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천터미널 미래형 복합도시 대전환

신세계 3조 투자협약
터미널·호텔·공연장·백화점·주거·의료·교육시설 보유 콤팩트시티

  • 승인 2026-02-06 11:26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광
광주광역시가 지난 5일 신세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광천터미널 일원을 광주 대표 미래형 복합도시로 대전환하는 구체적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광주광역시가 ㈜신세계와 지난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개발계획과 공공기여금 1497억원 협상 결과, 광천권역 교통 대책, 특화디자인 조감도 등을 공개한 뒤, 신세계와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부지에 백화점, 버스터미널,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의료·교육시설 등이 어우러진 광주 대표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신속·공정·투명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양측은 문화·관광 진흥을 통한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 실현과 소상공인 상생, 지역사회 기여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 8월 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협상대상지로 신청하자 사전협상에 착수해 1년6개월 만인 2026년 2월 3일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업계획과 공공기여금 1497억원을 확정했다.

이날 공개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특화디자인은 세계적 건축·도시계획·디자인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Arcadis)가 수행했으며, 신세계 주요 점포의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했다. 디자인은 신세계가 제시한 프로젝트 구상인 '더 그레이트 광주(The Great Gwangju)'를 공간적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신세계는 총사업비 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5층 규모 180m 높이의 버스터미널 빌딩 ▲42~44층 규모의 복합시설 빌딩 4개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기간은 2026~2033년이며, 1단계(2026~2028년)로 백화점 신관을 신축하고, 2단계(2028~2033년)는 터미널·호텔·공연장·업무시설이 들어서는 터미널빌딩과 주거·의료·양로·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빌딩 4개동을 신축한다.

1단계는 올해 전체 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고시되면 건축인허가를 거쳐 2028년 말 개점을 목표로 연내 백화점 신관 착공에 들어간다. 기존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최종 완료되면 기존 영업면적 대비 3배 늘어나게 되고, 고객 휴게·문화 공간과 주차장이 대폭 확대돼 이용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백화점 신관 준공 이전인 2027년 터미널빌딩 설계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되며, 신세계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착공 이행보증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터미널빌딩 공사기간에는 현재 위치의 광천버스터미널을 일시 폐쇄하고 임시 버스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시터미널 위치와 운영계획은 현재 전문가 용역을 통해 면밀히 검토 중이며,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확정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버스터미널은 기존 대비 면적이 1.6배 확대돼 대합실과 시민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이동 동선도 최적화한다.

지상 1층 썬큰광장과 지하 1층 대합실이 연결된 개방형 구조로 조성되며, 지하 2층에는 대합실·승하차장, 지하 3층에는 고속·시외버스 차량대기를 위한 박차장, 지하 4층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주차장 규모도 기존 백화점과 터미널을 합한 총 1144면에서 복합화 개발 후 총 6077면으로 5.3배 확대된다.

터미널 지하 1층에는 약 500여m 길이의 보행 연결공간이 조성돼 백화점, 터미널, 주거·의료·교육시설을 하나의 동선으로 잇는다. 신세계는 이 공간을 전라도의 맛과 멋을 담은 먹거리·문화 공간으로 특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터미널빌딩 5~6층에는 65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을 갖춘 호남권 시그니처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 남산 신세계 트리니티홀을 모티브로 클래식·뮤지컬·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도록 최고급 음향시설을 갖춘다.

23~35층에는 200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서며, 하이엔드 컨퍼런스 시설을 갖춘 국내 5성급 기준으로 조성된다. 공연장·백화점과 연계해 광주의 새로운 마이스(MICE)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호텔 옥상 180m 높이에는 무등산과 광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되며, 백화점 구관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7~22층에는 '포레스트 라이브러리(책거리)'와 최신식 '3D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조성돼 철거된 옛 유스퀘어 영화관을 대체한다. 이와 함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가상현실 스포츠 관람시설 등 꿀잼도시 광주를 위한 최신 경향(트렌드)의 여가·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30년 전인 1995년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으로 설립돼 광주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으로부터 사랑받으며 성장했다"며 "사랑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낡은 백화점을 광주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 등 앞으로 광천 일대는 주거·상업·교육·의료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 콤팩트시티로 변화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광주는 도시인구 3천만 달성은 물론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산업·경제·문화가 꽃피는 부강한 광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무진대로와 광천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 설치비 일부가 포함되는 등 당초보다 1.8배 늘어난 1497억원의 공공기여금과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사업비 일부 분담 합의 등 기업 이익만 보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임에도 광주에 대한 애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광주시는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투명·공개 원칙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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